껍질 한겹 남기고 쪄야 ‘쫀득쫀득’

구입 전 만졌을 때 촉촉한 것이 좋아

껍질 붙인채 냉동실 보관 후 삶으면

차진맛 그대로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

▲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옥수수연구재배단지에서 실시한 체험프로그램에서 어린이들이 옥수수를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옥수수만큼 추억을 부르는 농산물이 또 있을까. 감나무 아래 평상에 누워 밤하늘 별을 세며 먹던 옥수수는 언제나 꿀맛이었다. 한철 옥수수를 보다 맛있게 즐길 수는 없을까. 맛난 옥수수를 고르는 법과 그 맛을 오래토록 간직하는 보관요령을 알아본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옥수수는 좋은 옥수수를 고르는 것부터 시작된다. 일단 수염과 잎이 그대로 달린 옥수수를 고른다. 옥수수의 껍질과 자루의 색깔은 연녹색을 띠고, 만졌을 때 약간 촉촉한 것이 좋다. 옥수수 수염 또한 촉촉한 지 확인한다. 이미 수염이 검게 변한 것은 수확한 지 오래되어 당분이 날아간 것이므로 피한다.

맛있게 찌는 방법은 물조절이 중요하다. 옥수수 수염이 달린 윗부분을 위로 향하게 하고 옥수수가 물에 살짝 잠기도록 냄비에 차곡차곡 넣는다. 냄비에 옥수수가 70~80% 정도 잠기도록 물을 부은 뒤 팔팔 끓인다. 물 1.5ℓ에 굵은소금 1큰술 정도를 넣어 30분 정도 끓인 다음 취향에 따라 감미료를 넣고 약한 불로 10~15분 간 뜸을 들이면 맛있는 옥수수를 맛볼 수 있다. 삶을 때는 잎을 다 벗기지 말고 한 겹 정도 남겨 둔다. 옥수수알이 냄비 바닥에 닿지 않아 부드럽고 쫀득쫀득한 맛을 낸다. 짠맛과 단맛 등이 옥수수 알갱이에 더 효과적으로 스며들어 보다 맛있는 옥수수를 맛 볼 수 있다.

아쉬운 점은 맛있는 옥수수가 한철이라는 것. 하지만 막 수확한 옥수수의 맛을 그대로 보관하는 요령도 있다. 7일~10일 정도 보관한다면, 일단 삶지말고 껍질을 그대로 붙여둔 채 냉동실에 보관해 둔다. 꺼내어 삶거나 찐다면 차진 옥수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보다 오랫동안 보관을 할 때에는 일단 삶은 뒤 물기를 빼고 팩에 담아 냉동실에 얼려서 보관한다. 먹기 전 꺼내어 찌거나 혹은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된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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