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최초로 선호보직 직위공모제 실시, 인사교류 활성화 등으로 조직에 활력을 기했다는 지난 9일자 인사에 대해 일선 시·군은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진해시지부는 "인사교류라는 명분아래 진해시 산업건설국장 요원을 도 농산물유통과장으로, 도 인사담당을 4급으로 승진시켜 진해시 국장요원으로 발령한 것은 지방분권화에 역행하고 시 공무원을 기만한 명백한 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했다.  또 진해시지부는 ‘부당한 낙하산 인사를 중단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를 실시하라’는 등의 3개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이같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1인시위와 천막농성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반발은 이번에 3급 및 4급 각 1자리가 신설되고 명예퇴임으로 4급 승진요인이 3명이나 발생했는데도 모두 도 본청에서 차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 도가 처음으로 선호보직 직위공모제를 통해 발령한 총무과 인사담당도 추천인이 가장 많았던 후보보다 2순위로 추천된 인사가 발령난 점도 반발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또 경남도와 부산시가 거가대교 건설을 위해 특별 지자체 성격의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건설조합을 구성하고 부이사관 직급의 임기 3년 첫 조합장을 경남에서 맡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뤄진 건설조합장의 경우도 정년을 2년정도 남겨둔 강모 도시계획과장을 승진 발령해 결국 후임 조합장 인사를 놓고 부산시와 또다시 갈등의 소지를 남겨두게 됐다는 지적이다. 조창화기자joch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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