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시립예술단 노조가 해촉 단원의 복직을 요구하며 50일째 시청 앞 천막 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시립교향악단 해체를 위한 한 시민단체의 서명운동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마산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모임"은 지난달 28일부터 시내 8곳에 걸쳐 서명운동을 벌여 4만여명으로 부터 서명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 모임은 유인물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교향악단의 시청 앞 점거 농성에 분노하고 있다"며 "혈세만 축내는 시립교향악단은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노조는 성명을 내고 "한 관변단체가 지난 3일 단오제행사때 서명 용지를 돌려 서명을 받는 등 시가 개입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는 관변단체를 동원, 해체 서명을 받는 등 비열하고 치졸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노조는 "앞으로 민주노총에 교섭권을 위임하는 등 투쟁 강도를 높여 갈 것이며 이들의 서명 운동이 중단되지 않으면 마산시장 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마산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모임측은 "시로 부터 서명 종용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노조는 시민의 순수한 뜻을 왜곡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도 "해체 서명은 시와 무관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