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가을 유행할 패션 스타일은?

8월도 벌써 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거리는 아직 한여름이지만 백화점이나 거리 쇼윈도에는 이미 가을이 내려앉았다. 올해는 특히 추석 연휴가 앞당겨 진터라 명절대목을 대비한 패션계의 가을옷 출시가 더욱 빨라졌다. 이를 보는 여인들의 마음도 덩달아 추심(秋心)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올 가을 패션은 어떤 스타일이 유행할까.

디자인·실용성 겸비 호피무늬 의류 눈길
스카프·가방 등 다양한 소품에도 적용
화려함·여성성 강조한 골드 색상도 인기
‘베스트’‘코트’ 정장 연출로 스타일 완성

□ 골드, 브라운, 풍성한 황금빛

가을을 생각나게 하는 컬러는 역시 브라운이다. 밝은 원색보다는 한 단계 톤 다운된 듯한 컬러가 각광받는다.

특히 올해는 호랑이나 표범무늬를 차용한 브라운톤 레오파드 스타일이 자주 눈에 띈다.

호피 무늬로 디자인 된 원피스가 특히 인기다. 목선에서 허리선까지 비스듬히 이어지는 레이스가 눈길을 모은다. 느슨한 셔링(주름) 처리로 옷이 너무 몸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주어 활동하는데도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자켓이나 원피스 등 의류는 물론 스카프, 벨트, 구두, 가방 등 다양한 소품에 걸쳐 레오파드 문양이 대세를 이룬다.

빛나는 골드 톤도 자주 눈에 띈다. 브라운 계열이 차분한 느낌이라면 골드 톤은 화려함과 여성성을 보다 강조한다. 작은 구슬을 옷감에 덧대어 반짝이 효과를 내는 비즈 스타일 골드톤이 있는 반면 황금빛을 자체 발광하는 굵은 니트 원사로 고급스러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무난한 네이비, 그리고 와인 컬러 또한 지속적으로 사랑받는다. 네이비는 어느 컬러와도 잘 어울리는 색상이며 깊고 매혹적인 빛깔의 와인 색상은 원피스와 투피스 등 도도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만든다.

이밖에도 블랙이나 그레이 등의 모노톤 의류를 입는다면 계절이 바뀜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색다른 이미지 변신을 시도할 수 있다.

□ 베스트와 코트로 가을정장 느낌

격식을 갖추어야 할 자리에 자켓을 걸치지 않고 블라우스에 스커트나 바지만을 입고 나갈 수는 없는 일. 이맘 때 가장 많이 팔리는 패션 아이템은 간절기용 베스트(조끼)와 트렌치코트다.

얇은 이너웨어를 입은 뒤 격식을 갖춘 자켓을 입지말고 소매가 없는 베스트와 얇은 원사의 트렌치코드를 곁들인다. 입기에 부담스럽지 않은데다 격식도 차릴 수 있어 금상첨화다.

아침 저녁으로는 재킷을 걸치고, 더운 날씨에는 겉옷을 벗어 휴대하면 그만이다. 특히 간절기 겉옷 선택 시에는 안감이 없어 가볍고 부담 없는 홑겹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매가 없는 베스트는 편안한 느낌의 니트와 세련된 스타일의 인조가죽 제품이 주류다. 흰색 셔츠나 라운드 티셔츠를 입은 뒤 베스트 하나만 걸치면 외출복이 완성된다. 원피스 위에 니트 소재의 카디건을 덧입은 뒤 단추를 풀고 허리띠를 매주면 깔끔한 정장 느낌이 살아난다.

긴 소매의 트렌치코트는 팔목을 걷어서 입는다. 가을신상 트렌치코트는 대부분 걷어 올린 소매를 고정시켜주는 단추가 달려 있거나 고정용 밴드가 달려 있다.

하의로는 짧은 길이의 쇼트 바지와 발목까지 내려오는 롱스커트가 공존한다. 반바지는 박스형 자켓과 함께, 롱 스커트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짧은 자켓과 코디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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