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중 상당수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피해를 입어 이달말까지 피해액이 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전망됐다.

 KOTRA는 산업자원부와 함께 중국 진출 한국기업 125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5월말까지 사스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39.2%가 공장가동에 피해를 봤고 32.7%는 원·부자재 등의 수입차질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공장가동 차질 피해는 2천500만달러로 업체당 51만3천달러의 피해가 발생한데 이어 이달말까지 사스 사태가 안정될 경우 피해규모는 업체당 77만달러, 하반기에도 사스 여파가 지속되면 155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가동차질의 주요 원인은 수요위축(47.9%), 인적교류 제한(25.0%), 원자재 공급차질(20.8%), 기타(8.3%) 순으로 조사됐다.

 수입차질 피해의 경우 전체 739만달러, 업체당 46만달러였으며, 6월까지는 업체당 61만달러, 하반기에도 사스가 지속될 경우 올해 122만달러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로는 칭다오가 업체당 공장가동 피해 281만달러, 수입차질 136만달러로 피해규모가 가장 컸다.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중국 진출 제조업체 6천722개사의 전체 피해규모를 추산하면 이달말까지 공장가동 차질은 20억달러(수입차질 피해 5억달러 포함)에 이르고, 하반기에도 사스가 지속될 경우 공장가동 차질이 40억달러(수입차질 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KOTRA는 내다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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