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선사시대 바위그림 유적지 반구대 암각화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 가을 단풍으로 뒤덮여 있는 반구대 암각화 주변 모습과 암각화박물관(작은 사진).
반구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울산의 선사시대 유적지다. 국보 제285호로 지정된 반구대 암각화는 너비 10m 높이 3m의 암각화면에 수많은 바위그림이 그려져 있다. 선사시대 울산의 조상들이 그려 놓았다는 사실을 되새기면 신기하기 짝이 없다.

추석 연휴 때 울산을 모처럼 찾아왔다면 세계적인 유산인 반구대 암각화는 꼭 보고가야 한다.

그렇지만 실제 암각화는 사연댐에 갇혀 있어 보기 어려우므로 입구에

있는 암각화박물관을 찾아가면 실물크기의 암각화를 감상할 수있다. 암각화를 먼 발치서 구경한 뒤 박물관에서 실물을 감상한다면 감동은 두배가 될 것이다. 암각화박물관에 가면 CCTV를 통해 반구대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도 있다.

태양숭배 제단 천전리각석·수몰 마을 재현 대곡박물관

암각화박물관에서 대곡댐 방면으로 약간 올라가면 천전리각석이 나온다. 이 역시 국보 제147호로 울산의 역사를 말해주는 대표적인 울

▲ 대곡댐 건설시 수몰된 마을의 역사를 재현해 놓은 대곡박물관과 국보 제147호 천전리각석(작은 사진).
산의 유적이다. 각석 또는 서석이라 불리는 이 암벽에는 다양한 기하학적인 무늬와 인물상, 동물상 등이 그려져 있다. 태양 무늬가 그려져 있는 암벽 앞이 넓은 반석으로 이뤄져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선사시대 때 태양을 숭배해 제사를 지냈던 곳으로 분석되고 있다.

천전리 각석 건너편에는 암반 위에 공룡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져 있어 신비감을 더하고 있다.

또 천전리 각석에서 좀 더 위로 올라가면 대곡박물관이 나온다. 이 박물관은 대곡댐을 건설하면서 수몰된 마을의 역사를 그대로 재현해놓은 곳으로, 각종 유물과 유적이 실물 모형으로 전시돼 있다.

산업도시의 역사 고스란히 담긴 울산박물관

울산을 대표하는 박물관이 울산박물관이다. 지난 6월 울산대공원 동문 옆에 개관한 울산박물관은 울산의

▲ 지난 6월 개관한 울산박물관의 전경.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울산을 가장 빠르게 이해하는데 필수 코스다.

울산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산업수도라는 점을 감안해 산업사관이 별도로 만들어진 것이다. 산업사관에 가면 대한민국의 발전과 함께 해 온 울산의 산업역사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다. 석유화학단지와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의 역사가 실물로 전시돼 있고, 자동차와 선박을 만드는 과정이 일목요연하게 전시돼 있다.

아이들과 함께 울산박물관을 찾아보면 울산의 태동과 역사시대 전개과정, 그리고 현대의 산업현장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꿈과 희망의 고래 춤추는 고래박물관·생태체험관

울산은 고래도시다. 반구대암각화에서 시작된 고래의 이야기는 장생포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돌고래들이 힘차게 뛰어 오르고 있는 모습과 고래박물관(작은 사진).

남구 장생포는 근대 포경기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친 곳이며, 울산의 고래 스토리텔링의 중심이 되는 고장이다. 이 곳에 만들어진 고래박물관은 고래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전국 유일의 고래 박물관이다. 평소에도 관람객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실물고래 모형과 울산 앞바다를 천연기념물로 만든 극경(귀신고래)의 모습도 감상할 수있다.

인근의 고래생태 체험관에 가면 실제 돌고래의 유영 모습을 감상할 수있다.

추석연휴를 이용해 장생포에 가면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만 구경하더라도 한나절을 즐겁게 보낼 수 있다.

박제상 유적지·박상진 의사 생가도 가족과 함께 가볼만

광복군 사령관 박상진 의사의 생가는 울산시 북구 송정동에 있다.

▲ 박제상 유적지인 치산서원 전경.

우리나라 광복의 초석을 다진 박상진 의사는 울산에서 가장 추앙받는 애국지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또 박제상은 신라 눌지왕 때 일본에서 왕제를 구해 온 충절의 표상으로,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만화리에 그 유적지인 치산서원과 기념관이 세워져 있다.

치산서원은 박제상의 위패를 모시고 있고, 기념관에는 박제상이 일본으로 건너가 왕제를 구해오는 스토리가 리얼하게 전시돼 있다.

바로 앞 치술령 정상의 망부석 설화와도 연계돼 있어 가족과 함께 찾아가 볼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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