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제9기 독자위원회 8차 월례회

▲ 경상일보 제9기 독자위원회(위원장 차명석)는 31일 오후 본보 8층 회의실에서 1월 월례회의를 갖고 편집 및 보도와 관련한 평가와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소외여성 관련 분석 기사 기대

△김민예숙(춘해보건대학 간호과 교수)= 10일자 울산역 주차료 기사에서는 신경주역, 동대구역, 천안아산역, 부산역의 예를 들며 울산역과 주차료 차이가 별로 없다고 했다. 그러나 경기도 소재 광명역은 1일 주차료가 6000원 지역과 7000원 지역으로 나뉘어 있다. 할인해도 9000원인 울산역과 2000~3000원의 차이가 난다. 전국 KTX역의 1일 주차 요금을 비교했다면 한눈에 차이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18일 성평등지수 ‘최하위권’ 기사는 충격을 주는 기사였다. 앞으로 하위권에 있는 여성의 경제세력화, 여성의 삶의 질 제고, 소외여성 사회통합 분야에 대한 심층분석 기사를 실었으면 좋겠다.

새터민 사진 모자이크 처리 아쉬워

△김재인(한국노총 울산본부 정책기획실장)= 26일자 ‘울산도 프로야구 창단하자’ 기사는 울산발전연구원 연구서를 전제로 2013년 건립될 울산야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 야구경기가 연간 9경기가 열리면 경기당 1만2000여명의 관람객에다, 생산파급 효과가 53억원, 부가가치 파급효과가 20억원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을 실었다. 기사에는 연간 경제적 부가가치액만 실었을 뿐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20일자 ‘새터민 설날맞이 격려행사’ 사진물 기사는 새터민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오히려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 사진 없이 미담기사로 처리하거나 사진구도를 조정하는 등 자연스럽게 사진처리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몽골어린이 무료수술 기사 훈훈

△민병환(변호사)= 올해 첫 신문 1면 머릿 기사로 경상일보가 의제인 ‘산업수도 50년 역사 딛고 국제 경제도시 힘찬 도약’을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각 분야별 심층 관련 기사와 관련 사설의 내용도 충실하고 좋은 읽을 거리였다. 1면에 “다시 뛰는 2012년 ‘파이팅!’”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공업탑을 배경으로 울산지역 용띠 근로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도 신선하고 좋았다.

11일자 ‘현대차 무분규 3년만에 깨졌다’라는 제목으로 1월8일 현대자동차 근로자의 분신과 관련, 노조가 엔진공장 조업을 전면 중단해 현대 자동차의 3년 무분규가 깨어졌다는 기사가 실렸다.

다만 얼마나 중한 사정들이 있기에 분신이라는 극한적 결정에까지 이를 수 있는지 근로자의 구체적 사정에 대한 의문이 남은 점은 아쉬웠다.

지난해 11월 울산시티병원에서 무료로 다리 수술을 받고 돌아간 몽골 어린이 툰가락 양이 병원 관계자들에게 감사편지를 보낸 내용의 기사(25일자 게재)는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훈훈한 기사였다.

베이비부머 은퇴 대책 유도해야

△안규호(국제라이온스 355-D 지구 총재)= 올해는 울산 공업센터 50주년이다. 상징물인 공업탑에 시민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 울산시가 재정이 된다면 우회도로를 만들고 접근이 쉽게 만들었으면 한다. 또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기획기사를 통해 은퇴 대책에 사회적 지원을 유도해야 한다.

총선 예비후보 공약 검증 필요

△김은영(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 울산공업센터 50주년 행사가 너무 지역에만 머물러 있어 안타깝다.

한 국가의 경제를 일으킨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국가적인 행사로 확대됐으면 한다. 다른 지역에서도 울산공업센터 50주년의 깃발이 꼽히길 바란다.

국회의원 총선 출마자 예비후보들의 공약 기자회견을 사실에 대한 검증없이 보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꼼꼼하게 점검해주길 바란다.

‘까치설날’ 지역문화 이해 도움

△차명석(울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 우리나라의 최대 명절인 설날을 맞아 훈훈한 기사들이 많아서 좋았다.

20일자 ‘올해도 사랑의 온도 펄펄 끓어’ 기사는 울산지역의 기부문화가 잘 정착되고 있어 전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눈에 띄는 기사였다.

이밖에도 “우리 집은 ‘까치설날’에 차례 지내요” 기사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자칫 잊혀질 수도 있는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후손들에게 알려줌으로써 지역문화를 이해하게 하는 기회가 됐다.

공해도시 탈피에 중심역할 해야

△박해양(지산주택(주) 대표이사)= 30일자에 ‘우렁찬 발파음 공업울산의 신호탄’이라는 제목으로 울산의 공업도시 50년사를 연중기획한 기사가 실렸다. 울산 지방신문의 선두주자답게 시선을 사로잡는 기사였다. 세계를 대표하는 ‘공업도시’이자 친환경 도시로 거듭난 사례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일본의 ‘이따이 이따이’ 공해병과 울산의 온산(당월) 공해병은 아직도 공업 신흥국가는 물론 선진국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는 만큼, 하루 빨리 공해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경상일보에서 중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학교폭력 예방 심층기사 필요

△안주용(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장)= 4일자 ‘힘이 지배하는 학교 씻을 수 없는 상처로’는 교내 폭력과 관련한 기획기사다. 특히 학령기 청소년들의 학교내 폭력 예방프로그램에 관한 심층적 기사가 필요하다. 또 청소년이 폭력을 행했기에 범죄로 낙인화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바람직스럽지 않다. 어렸을 때부터 폭력에 대한 바른 인식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차원의 예방이 필요하다.

4일자 ‘매월 한가지만 주의해도 일년 건강 챙긴다’ 기사에는 건강 유지와 관련해 1년 동안 체크해야 할 부분이 월별로 소개됐다. 연초에는 이처럼 1년 주기에 따라 미리 예상할 수 있는 기사가 있었으면 한다.

30일자 ‘경남은행, 직원자녀 대상 퀀텀슈퍼캠프’는 일반 공익적 기사와는 다르게 느껴진다. 기업이 직원의 가족들을 위주로 운영한 프로그램이 어떤 대중적 관심을 가져오는 것인지 다소 애매한 느낌이다.

2월이면 대학 졸업시즌이다. 경제적 불황으로 인해 취업을 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의 현실에 대한 심층기사가 있었으면 한다. 지역사회에서 젊은 계층의 실업난 해소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기사도 필요하다.

정리=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사진=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