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지역이 인구증가와 도시팽창에 비해 도로와 교통시설 등 도시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갖춰지지 못해 잇따른 교통사고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양산경찰서는 최근 지난 한해동안 양산지역에서 2천76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35명이 사망하고 1천562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양산에서 하루 평균 7.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서 재산피해액만 22억4천700여만원에 달하고 전체 인구 20만명중 0.78%가 부상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8월의 경우 한달동안 무려 22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57명이 부상하는 등 양산지역이 교통사고 다발지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힘든 실정이다.

 이처럼 양산에서 해마다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상주인구 20만명 돌파와 함께 인구 부산·울산 등 대도시에서 왕래하는 유동인구가 많은데도 도로를 확장하거나 신설하는 구간에서 도로구조결함이 발생하는 등 체계적인 도시기반시설이 확충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평소 시청과 경찰 홈페이지에 운전불안을 느낀 운전자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 모씨(45·양산시 웅상읍)는 "국도 35호선과 국도 7호선의 경우 마을과 인접해 도로가 개설되는 바람에 과속으로 인한 인명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중앙분리대 확대설치 등 안전시설물 확충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개통한 양산~부산 노포동간 1077 지방도도 심한 커브지점이 많아 개통 1개월여만에 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양산=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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