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김양수(34)씨는 첫번째 개인전인 이번 젊은작가 릴레이전에서 "그림같은 사진"을 보여준다.

 "99월의 이미지"를 주제로 열리는 30점의 사진들은 "정말 사진 맞아?"하는 의심을 불러킬 만큼 그림같다.

 그는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복사"하는 사진이 아니라 작가의 상상력을 담아 재창조한 사진작품을 위해 "부직포"를 사용해 그림같은 이미지를 연출했다.

 그의 작품은 복잡하게 엉켜있는 섬세한 선들이 화면을 뒤덮고 있다. 셔터막과 필름사이에 붙인 얇은 부직포의 결들이 사진에 나타난 것이다. 게다가 빛이 부직포에 의해 굴절되거나 소실돼 피사체의 실루엣이 원래보다 더욱 부드러워져 그림 이미지가 더욱 강하다.

 주제에서 "99월"은 기존에 정해져 있지않은 새로운 이미지를 말한다. 그는 "보다 새롭게 시도한 작품의 이미지에 시선을 모으기 위해 생소한 단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창틀의 마른 꽃다발, 배추 뽑는 여인, 깃발, 밤 풍경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30점 가운데 1점은 정물화와 부직포를 대고 다시찍은 정물화를 나란히 구성해 그림과 사진의 경계선을 보여준다.

 김양수씨는 홍익대 산업미술 대학원에 재학중이며 2000년부터 7차례에 걸쳐 그룹전을 가져왔다. 해양오염사진전 지도자상, 철강사진공모 장려상, 금연공모 입선 등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으며 현재 예일사진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