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바르셀로나가 9분 동안 동점골과 역전골을 잇따라 터뜨린 리오넬 메시의 화끈한 득점력을 앞세워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에 역전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20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누캄프에서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32강)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를 상대로 1-2로 밀리던 후반 26분과 후반 36분에 연이어 터진 메시의 연속골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2골을 기록한 메시는 말라가(스페인)의 공격수인 이스코와 함께 단숨에 본선 득점랭킹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전날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상대로 역전골을 터트리며 주가를 올리자 메시도 곧바로 동점골과 역전골까지 책임지는 눈부신 활약으로 치열한 득점 경쟁의 서막을 열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2분 만에 수비를 책임지는 헤라르드 피케가 발목을 다쳐 알렉스 송으로 교체되는 시련을 겪었지만 2분 뒤 크리스티안 테요의 시원한 중거리 슈팅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전반 29분 수비수인 다니 아우베스의 자책골로 어이없이 동점을 허용하더니 후반 13분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호물루에게 역전골까지 내줘 흔들렸다.
 이때 해결사로 등장한 것은 ‘마라도나의 재림’ 메시였다.
 메시는 후반 26분 선제골의 주인공인 테요의 패스를 받아 깔끔한 논스톱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골 맛을 제대로 느낀 메시는 마침내 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알렉시스 산체스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트려 승리를 마무리했다.
 특히 169㎝의 단신인 메시가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장신 수비수들과의 공중볼 경쟁을 이겨내고 헤딩으로 골을 터트리자 홈팬들은 모두 기립박수를 보내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E조의 첼시(잉글랜드)는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 홈 경기에서 ‘신예’ 오스카가 전반에만 2골을 터트리며 앞서 갔지만 내리 2골을 허용, 2-2로 비겨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또 H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도 갈라타사라이(터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7분 만에 가가와 신지의 도움을 받은 마이클 캐릭의 결승골이 터져 1-0으로 신승을 거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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