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가 구제가 늦어지면서 자칫 오는 12월에 채무 이행이 불가능해질지 모른다고 블룸버그가 19일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전한 키프로스 재무부 집계에 의하면 키프로스는 중앙은행 보유 외환이 지난 7월 말 현재 4억7천850만 달러인데 반해 오는 11월 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채무가 7억 5천100만 달러이다.
 여기에 정부의 급료와 보조금 및 사회보장 지출도 만만치 않다.
 키프로스 고위 관리 출신인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상황이 매우 어렵다”면서 “재정이 고갈되지 않을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그나마도 세수가 애초대로 확보된다는 가정하에서”라면서 “침체 때문에 세수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키프로스는 지난 6월 25일 유로 국으로는 다섯 번째로 구제를 신청했다.
 유로 재무장관들은 구제하기로 합의는 했으나 아직껏 얼마나 지원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키프로스는 국제통화기금(IMF)과 러시아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유럽연합(EU)과 IMF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이른바 구제 ‘트로이카’는 지난 7월 27일 키프로스 재정이 “예상보다 나쁘다”고 밝혀 구제액이 100억 유로를 초과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키프로스 국내총생산(GDP)의 56%에 해당한다.
 그러나 EU 관계자는 지난달 구제액이 120억-160억 유로가 되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바소스 시아를리 키프로스 재무장관은 지난 15일 니코시아에서 열린 EU 재무장관 회담에 참석하고 나서 그 정도로 많은 구제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키프로스도 앞서 스페인처럼 은행 쪽만 구제받으려고 안간힘을 써왔다고 전했다. 키프로스는 올 초 그리스의 채무 조정 와중에 40억 달러 이상을 손해 봤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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