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월드컵축구대회에 발맞춰 울산을 방문하는 내·외국 손님들에게 선진 교통문화의 정착된 모습을 보여주고 시민들에게 법규준수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3월부터 남구지역에서 무기한 무경고 불법 주·정차 단속을 실시하게 됐습니다"

 울산시 남구청 교통행정과 김용학 교통지도계장(행정 6급)이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교통질서 개선을 위한 다짐이다.

 남구의 경우 월드컵경기가 열리는 문수축구장이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이 밀집돼 있어 울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계장은 울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불법 주·정차가 심각한 남구지역 주요 간선도로변을 중심으로 주야간 구분없이 강력한 단속을 실시, 교통의 흐름을 원할히 하는 등 선진 교통문화정착에 나서고 있다.

 특히 김계장은 무경고 단속으로 인한 주민들과의 마찰을 없애기 위해 사전에 언론과 반상회 회보,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계도활동을 벌이고 있을 뿐 아니라 해병전우회를 비롯한 모범운전자회 등 유관단체들과의 합동단속도 추진하고 있다.

 김계장은 "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정체없는 도심 교통문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울산을 찾는 관광객들 뿐 아니라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불법 주·정차는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계장은 우전 1단계로 관내 주요간선도로를 비롯한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불법 주·정차 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점진적으로 보조간선도로와 이면도로까지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김계장은 "무경고 단속초기에는 많은 운전자들과 마찰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강력한 단속과 함께 계도·홍보 활동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계장은 또 울산지역의 심각한 주차문제와 관련, 시민들 개개인의 의식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의 교통행정을 추진하는 공무원들의 자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계장은 "행정을 집행하는 공무원들은 도시개발과 관련해 주택수와 인구 및 예상 교통량 등을 미리 예측, 주차장으로 이용 가능한 부지를 확보하는 행정적인 안목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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