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일 참여정부의 대북(對北)정책의 기조에 대해 “전임 정부의 정책과 기본적으로 일치하지만 일부 방법과 방식에서 필요한 조정과 수정을 했다”고 말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4일 보도했다.

 노 대통령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임 정부의 대북정책인 `햇볕정책' 혹은 `포용정책'을 신정부는 `평화번영정책'으로 전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전임정부가 대북정책에서 급하게 성과를 보려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상적인것만은 아니었다고 지적한 뒤 (신정부는) 원칙을 중시하고 투명하게 하면서 상호존중의 기초위에서 한발한발 착실하게 처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노 대통령의 발언은 전임 김대중 정부가 추진해왔던 대북 햇볕정책의 성과에 대한 성찰을 토대로 대북 정책의 방식과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인민일보는 자사의 왕천(王晨)사장이 3일 청와대로 노대통령을 예방하고자사 기자들이 노대통령과 인터뷰를 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노 대통령이 개인적으로도 처음인 이번 방중을 계기로 중국의 새 지도자인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만나 상호 신뢰관계를 구축, 한~중 관계를 새로운 수준의 단계로 끌어 올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한.중 경제관계도 큰 문제없이 급속히 성장해왔다고 지적하고양국은 서로 보완적인 경제 협력.합작 관계를 지속, 더블 윈을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인민일보 기사를 인용하면서 특히 노 대통령이 한국일각에서는 한국 산업기술이 중국으로 이전되는데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으나이는 시장논리에 맡기고 정부는 한국 기업의 중국투자에 전혀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대외투자중 중국 투자가 가장 크다고강조했다.

 중국 언론들은 노 대통령 방중에 앞서 계속 지면을 할애, 노 대통령의 방중을환영하고 한국에 대한 중국의 관심을 나타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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