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잠정은퇴 후 복귀...여 일반 20㎞서 금메달
대회 5일째 메달 이어져

▲ 15일 대구스타디움 인근 도로에서 열린 육상 여자일반부 20km 경보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울산의 김미정 선수가 역주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시가 제9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메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회 5일차인 15일 육상 ‘경보의 전설’ 김미정(울산시청)은 4년 만에 복귀한 대회를 금메달로 장식하며 화려한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울산은 금 39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42개를 차지하며 종합순위 15위에 올라 있다.

김미정은 이날 대구스타디움 일원에서 열린 육상 여자일반부 20㎞ 경보에 출전, 1시간33분20초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미정은 지난 2008년 제8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같은 종목 한국신기록(1시간29분38초)을 작성한 후 결혼과 함께 잠정적으로 은퇴한 상황이었다. 지난 1999년 전국체전을 시작으로 9년간 전국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도맡았던 김미정은 34세가 된 올해, 3살 자녀를 둔 ‘어머니’가 돼서도 쟁쟁한 선수들을 모두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김미정은 “2008년 대회를 끝으로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어 운동을 접었지만, 어느 순간 운동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올해 초부터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언제까지 운동을 계속할지는 알 수 없지만, 기록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는 게 목표”라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사격장에서도 금빛 총성이 울려 퍼졌다. 올해부터 울산 유니폼을 입은 홍성환(울산시청)은 사격 남자일반부 센터화이어권총에 출전, 590점을 기록하며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슬링에 출전한 한대수(한체대)는 남자대학부 자유형 66㎏급 정상에 오르며 금빛 행진에 힘을 더했다.

태권도에서는 박혜미(삼성에스원)가 ‘런던올림픽 스타’ 황경선을 꺾고 여자일반부 -67㎏급 금메달을 차지하며 효자종목다운 활약을 펼쳤다.

‘포스트 장미란’으로 꼽히는 이희솔(울산시청)은 역도 여자일반부 +75㎏급 결승에서 ‘역도여제’ 장미란과 맞붙어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모두 2위에 오르며 은메달 3개를 거머쥐었다. 유도 여자일반부 -63㎏급 대회 7연패에 도전한 강신영(울산지방경찰청)은 아쉽게도 은메달을 차지하며 기록행진을 멈췄다.

펜싱에서는 울산고가 충북체고를 꺾고 남고부 에뻬 결승 진출에 성공했으며, 미래정보고도 홍천여고를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테니스에서는 김나리(경동도시가스)가 양천구청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으며, 울산대도 한국교통대를 제치고 남자대학부 금메달에 도전한다. 차상은기자
 

대회 5일차 메달리스트(울산)
◇금메달 △김미정(울산시청) 육상 여일부 200m 경보 △홍성환(울산시청) 사격 남일부 센터화이어 권총 △한대수(한체대) 레슬링 남대부 자유형 66㎏급 △울산선발 근대5종 남일부 4종 계주 △박혜미(삼성에스원) 태권도 여일부 -67㎏급
◇은메달 △이희솔(울산시청) 역도 여일부 +75㎏급 인상·용상·합계 △임소현(울산대) 볼링 여대부 마스터즈 △이진형(동구청) 씨름 남일부 소장급 △강신영(울산지방경찰청) 유도 여일부 -63㎏급 △이근호(울산시청) 역도 남일부 69㎏급 용상
◇동메달 △김성훈(울산공고) 테니스 남고부 개인단식 △S-OIL 탁구 남일부 단체전 △박효종(울산역도연맹) 역도 남일부 인상 62㎏급 △손충희(동구청) 씨름 남일부 역사급 △노진성(동구청) 씨름 남일부 장사급 △김선효(울산교차로) 유도 여일부 -78㎏급 △제낙준(한체대) 태권도 남대부 -87㎏급 △석나예(동아대) 태권도 여대부 -73㎏급 △김재훈(인터넷고) 레슬링 남고부 자유형 76㎏급 △박지영(울산여고) 육상 여고부 7종경기 △울산시청 수영 여일부 계영 800m

울산 선수단 오늘의 주요경기
◇수영 △여고부 접영 100m, 안세현(효정고)
◇테니스 △남대부 단체, 울산대학교 △남대부 개인, 주영환(울산대학교) △남일부 개인, 조숭재(현대해상)
◇펜싱 △남일부 에뻬 단체, 울산시청 △여고부 에뻬 단체, 중앙여고
◇태권도 △여일부 +74㎏급, 안새봄(삼성에스원)
◇야구 △남고부, 울산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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