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예술고등학교에서 현대무용을 가르치고 있는 임연희씨가 최근 울산에서 보기 힘들었던 현대무용으로 관객을 찾는다. 〈2003 임연희의 춤〉이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마련된다.

 이번 공연에서 임씨는 불교적 깨달음 가운데 하나인 "선정"을 현대무용으로 표현한 "선정속으로"와 현대무용의 춤사위에 힙합의 리듬을 접목시킨 "무"를 선보인다.

 선정은 하나의 대상에 마음을 집중해 진리를 체득하는 것을 일컫는 불교 용어. 임씨가 심오한 불교 철학의 경지인 "선정"을 어떻게 현대무용으로 보여주는 지가 이 무대의 감상포인트라 할 수 있다.

 이밖에 임씨는 현대무용과 힙합을 하나로 접목시키는 실험정신을 "무"에서 보여준다.

 현재 부산시 하야로비 현대무용단 대표직도 겸임하고 있는 임씨는 지난해 제11회 부산무용제에서 대상, 제11회 전국무용제에서는 금상을 수상했으며 〈바다와 여인〉, 〈충격 그리고 흡수〉, 〈거미강 거미목〉, 〈생명〉 등 다수의 작품을 안무했다.

 총연출은 신혜련 울산시교육청 장학관이 맡았고, 하야로비 현대무용단 소속의 윤회숙, 손훈용, 이지영, 왕영숙, 류혜정 등이 출연한다. 018·574·3128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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