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산 전통옹기마을의 문화관광자원화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을이 자족적인 생활기반을 바탕으로한 생동감 넘치는 옹기체험마을로 되살아나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울산발전연구원이 8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외고산 전통옹기마을 문화관광자원화사업 학술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제안한 뒤 테마별 대략적인 설정 방향을 제시했다.

 울발연은 "전국 유일의 옹기촌인 전통옹기마을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기능보유자들이 좀 더 나은 생활 여건에서 자족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울발연은 이에 따라 활력있는 마을을 기본 원칙으로 해 마을내 이용 가능한 부지의 우선 활용, 마을의 문화자원과 자연자원 보전, 친환경적이고 자족적인 생활기반 및 관광기반 조성, 주민참여 마을공동운영체 구성 등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울발연은 또 환경정비의 경우 건축물은 주민참여를 통한 경사형 지붕개량과 리모델링 등을 추진하고 마을 안길에 옹기공방 및 흙 가마 탐방로 설치, 흙담, 옹기담, 투시형담 설치 등을 제시했다.

 전통보전의 경우 마을내 전통 흙 가마를 보존 정비하고 전통옹기 기능보유자에 대한 중요무형문화재로의 지정 추진과 한국산업인력공단의 "명장" 지정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외고산옹기 및 옹기마을의 정통성 확보를 위해 옹기문화박물관 건립과 함께 옹기의 학술적인 연구 병행과 산학 연계를 통한 기능 전승, 그리고 현대적 감각의 옹기상품 개발을 위해 옹기아카데미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상품개발의 경우 이벤트, 특산품 관광코스 마케팅 등으로 구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연구원은 사업의 단계별 계획으로는 마을의 환경기반 조성단계(2003~2004년), 자족적인 수익기반 조성단계(2005~2006년), 지속적인 보완 및 안정화 단계(2007년 이후) 등을 들었다.

 한편 울산시는 오는 10월 용역결과가 나오면 실시설계를 한 뒤 내년부터는 울주군에서 개발하도록 사업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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