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업탑 지구본에 시뻘건 녹물이 흘려내린다는 본보 기사가 나가자 실무진들이 현장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공업탑 지구본 녹물 소동…새 지구본 교체

산업수도 울산의 상징인 공업탑 지구본이 교체공사 1년6개월만에 시뻘건 녹물이 흘러내려 시민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본보가 특종 보도한 이 사건은 취재결과 구리합금이 아닌 쇠로 만들어진 사실이 확인됐고, 특히 공업탑 제작자가 가짜 지구본 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밝혀져 공분이 컸다. 울산시는 공업탑 지구본은 다시 제작해 설치를 완료했고 제작자가 형사입건됐지만 상처받은 시민의 자존심을 달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 석정호 전복, 침몰 사고현장에서 해경이 수색작업을 펴고 있다.

신항 ‘석정36호’ 침몰 12명 사망·실종

지난 14일 오후 울산항 북방파제 제3공구 축조공사현장에서 해상 콘크리트 타설 작업선 ‘석정36호’가 기상 악화 등으로 전복, 침몰했다. ‘석정36호’에 승선 중이던 선원·근로자 24명이 바다로 추락, 12명은 경비함정 등에 의해 구조됐지만 나머지 12명 중 8명은 사망, 4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해경은 실종자들이 먼 바다로 떠밀려갔을 가능성에 대비해 일본 해상보안청에 수색협조를 요청해 둔 상태다.

 

▲ 새누리당 울산시당에서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이 선거 개표방송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4월 총선과 12월 대선… 새누리당 압승

4·11 총선과 12·19 대선에서 새누리당은 압승을 거뒀다.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정갑윤·강길부·김기현·안효대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의 완승은 물론 초선에 도전한 박대동·이채익 후보도 당선, 지역 6개 의석을 모두 차지했다. 보수와 진보간 사실상 1대1로 치러진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울산 여권 사상 최대득표율(59.7%)을 획득, 정권교체를 내건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를 물리치고 첫 여성대통령에 당선됐다.

 

▲ 현대자동차 노사가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 연속 2교대제를 포함한 임금협상안에 합의, 악수하고 있다.

현대車 45년만에 밤샘근무 폐지 합의

현대자동차 노사가 창사 45년 만에 밤샘 근무를 없애는 주간연속2교대 근무를 내년 3월부터 추진하기로 올해 임금협상에서 합의했다. 현대자동차는 주간연속 2교대 근무의 정식 시행에 앞서 내년 1월7일 울산과 아산공장에서 2주간 시범실시한다. 주간연속 2교대는 1조가 8시간(오전 7시~오후 3시40분), 2조가 9시간(오후 3시40분~다음날 오전 1시30분·잔업 1시간씩 포함) 일하는 것으로 밤샘 근로를 없애는 것이다.

 

▲ 코스트코 울산점 개점식 날 많은 시민들이 문 열기를 기다리며 줄서 있다.

코스트코 개장 논란과 북구청장 피소

건축허가 단계부터 법정 다툼을 벌인 ‘유통공룡’ 코스트코 울산점이 지난 8월 논란 끝에 개장을 했다. 특히 중소기업청의 사업개시 일시 정지 권고에도 개장을 강행, 중소상인들의 반발을 샀다. 코스트코 허가를 3차례나 불허한 윤종오 북구청장은 행정심판법 위반으로 고소당했고, 검찰은 직권남용 혐의로 윤 구청장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현직 지자체장이 대형유통업체 건축허가 반려를 이유로 기소된 사례는 처음이다.

 

▲ 민노총 소속 화물연대는 비조합원 화물차량 20대에 불을 질렀다.

연쇄방화·복면폭행…노동운동 과격화

울산 노동단체들의 시위가 과격·폭력양상으로 변질돼 일부 노조간부들이 징역형을 받는 등 잇따라 사법처리됐다. 지난 8월 민주노총 소속 플랜트노조는 복면을 쓴채 출근길 플랜트업체 직원들을 집단폭행, 노조간부들이 공동상해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민주노총 소속 화물연대는 총파업 하루전인 6월24일 새벽 경북 경주와 울산에서 비조합원 화물차량 20대에 불을 질렀다. 노조간부들은 방화죄 등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 사고 은폐·잇단 납품비리로 얼룩졌던 고리원전 전경.

납품비리·정전은폐…원전불신 최고조

지난 2월 고리 1호기에 12분간 전원공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원전측이 1개월간 은폐했다가 들통났다. 또 고리원전 직원이 사무실에서 마약을 투여한 사실까지 잇따라 드러나 원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과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남품비리사건도 쉴새없이 발생해 울산지검이 직원과 납품업자 31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기소했다. 한수원 임직원이 받은 뇌물규모는 20여억원에 달했다.

 

▲ 울산현대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울산현대 AFC 우승·올해의 선수상 수상

프로축구 울산현대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2012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를 3대0으로 꺾으면서 아시아 무대를 제패했다. 그 여세를 몰아 AFC(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시상식에서는 이근호 선수가가 ‘올해의 선수상’을, 김호곤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챔피언스리그에서 9연승 및 12경기 전경기 무패행진으로 울산현대가 ‘올해의 클럽상’을 받는 등 3관왕을 차지했다.

 

▲ 김홍일이 울산 자매살인사건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자매살인사건 등 강력범죄로 시민불안

울산에서는 ‘자매살인사건’을 비롯해 운둔형 외톨이와 의료기 판매점에서의 묻지마 범죄 등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자매살인사건의 범인 김홍일은 경찰의 초동수사 부실로 도주행각을 50여일간 벌인데다, 특별한 동기없이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도 잇따르면서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검찰은 김홍일에게 사형을 구형했고 내달 법원의 1심선고가 내려진다.

 

▲ 시립미술관이 울산초등학교 터로 확정되자 유치위원들이 축하하고 있다.

시립미술관 부지 울산초등학교로

울산시립미술관 부지가 지난 9월13일 울산시 시정조정위원회를 통해 중구 울산초등학교 부지로 확정됐다. 울산시가 지난해 8월 시립미술관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울산시립미술관건립 자문위원회를 구성한지 1년여 만이었다. 시립미술관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오는 2016년 개원할 예정이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전체 1만3000여㎡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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