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지난 1일 부산 전시컨벤션센타(BEXCO)에서 열린 2002 FIFA 월드컵 조추첨 결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경기를 갖는 팀은 2002년 6월1일의 우루과이와 덴마크가, 이틀 뒤의 3일 브라질과 터키로 결정됐다.

 우루과이는 1930년 홈에서 열린 제1회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왕년의 축구강호다. 50년 월드컵 결승에서 개최국 브라질을 꺾고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54년 스위스월드컵 때는 4강에 올랐다

 이번 월드컵이 통산 10번째 밟는 본선무대. 호주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노랑머리 다리오 실바가 공격을 주도하고 공격형 미드필더 알바로 레코바와 리카르도 모랄레스가 뒤를 받치고 있다.

 우루과이는 인구 333만명, 면적 17만6천215㎢, 공용어 스페인어, FIFA 랭킹 24위.

 안데르센과 인어공주의 나라 덴마크는 2002 한·일월드컵 유럽예선에서 강호 체코와 불가리아를 따돌리고 3조 1위로 본선 직행티켓을 따냈다.

 첫 본선무대였던 86년 멕시코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서독 등을 누르고 16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고 98년 프랑스월드컵 때에는 나이지리아를 누르고 8강에 올랐다.

 덴마크 전력의 핵은 에베 산으로 지역예선 10경기에서 경기당 1골에 가까운 9골을 터트리며 유럽예선을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덴마크는 인구 525만명, 면적 4만3천94㎢, 공용어 덴마크어, FIFA 랭킹 17위.

 월드컵 준비캠프를 울산에 마련한 터키는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오스트리아를 꺾고 지난 54년 스위스대회 참가 이후 48년만에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이번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오스트리아를 꺽고 본선진출을 확정짓자 오스만투르크의 후예인 터키 국민들이 축포를 쏘아대며 쓰러진 옛 제국의 영화를 그리워하며 열광.

 터키의 스타플레이어는 황소라는 별명의 하킨 쉬퀴르. 191㎝의 장신답지 않게 스피드와 볼컨트롤, 슈팅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터키는 인구 6649만3천970명, 면적 77만760㎢, 공용어 터키어, FIFA 랭킹 23위.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세계 축구의 산실로 월드컵 본선에 유일하게 개근했다. 최다인 4회 우승기록과 함께 70년 멕시코에서 3번째 우승으로 줄리메컵을 영구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남미예선에서는 마지막으로 본선직행을 따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으나 여전히 우승후보로서 손색이 없다.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와 캐넌슈터 카를로스 등이 건재하고 호나우두가 부상에서 완전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인구 1억7천만, 면적 851만1천965㎢, 공용어 포르투칼어, FIFA 랭킹 3위.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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