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에 새 둥지를 튼 지동원(22)이 부활의 날개를 펼 수 있을까.
 지동원의 새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는 21일(한국시간) 새벽 1시30분 뒤셀도르프와 2012-2013 시즌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올 시즌 한차례도 정규리그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된 뒤 터키 전지훈련에서 그동안 펼치지 못했던 득점 감각을 뽐내며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지난 10일 독일 3부리그 팀 한자 로스토크와의 연습경기 때는 먼 거리에서 과감히 때린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았고 14일에는 독일 2부리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새 팀에 합류하자마자 연속골을 신고하며 구단의 기대도 한몸에 받고 있다.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은 지동원을 두고 “높은 수준의 선수다. 그런 젊고 굶주린 스트라이커가 필요했다”고 말했고 슈테판 로이터 아우크스부르크 단장 역시 “정말 대단한 선수로 앞으로 우리팀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올 시즌 저조한 득점으로 분데스리가 18개팀 중 강등권인 17위(1승6무10패·승점9)에 머물고 있어 결정력 있는 공격수의 존재가 절실하다.
 후반기 반전을 노리고 영입한 카드인 만큼 휴식기 이후 첫 경기인 뒤셀도르프전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지동원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교체 투입될 가능성이 크지만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깜짝 선발도 기대해볼 만하다.
 지동원이 구자철(24)과 한솥밥을 먹게 된 덕에 빠른 속도로 팀에 녹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볼프스부르크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팀의 득점원으로 맹활약한 구자철은 올 시즌 발목 인대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 뒤 두 골을 터뜨리는 등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지동원과 구자철이 국가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2011년 아시안컵 등에서 선보인 폭발력을 아우크스부르크에서도 보여준다면 1부리그 생존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박지성(32)이 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퀸스파크레인저스(QPR)는 19일 웨스트햄과 정규리그 23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웨스트햄은 7승5무9패(승점 26)로 11위를 기록하며 순위 상승을 노리고 있어 2승8무12패(승점 14)로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QPR로서는 쉽지 않은 상대다.
 최근 흐름상 QPR이 다소 상승세인 점은 고무적이다.
 QPR은 첼시와의 21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치른 4경기(FA컵 포함)에서 2승2무로 조금씩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밖에 기성용(24)이 뛰는 스완지시티는 19일 스토크시티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스완지시티는 7승9무6패(승점 30)로 9위, 스토크시티는 6승11무5패(승점 29)로 10위다. 순위싸움 경쟁자들 간의 맞대결인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주말 해외파 경기 일정(한국시간)
 △19일(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웨스트햄(박지성 원정)
 스완지시티-스토크시티(기성용 홈)
 ▲잉글랜드 챔피언십
 볼턴-크리스탈팰리스(이청용 원정·이상 24시)

 △20일(일)
 ▲잉글랜드 챔피언십
 카디프시티-블랙풀(2시20분·김보경 원정)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말라가(6시·박주영 원정)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뉘렌베르크(23시30분·손흥민 원정)

 △21일(월)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뒤셀도르프(1시30분·구자철 지동원 원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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