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국회의원(무소속·울산동·사진)이 일본의 유력 시사월간지 "중앙공론(中央公論)"의 2002년도 신년호 표지인물로 선정되는 등 국제적인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권위지인 "중앙공론"이 표지인물로 한국인을 선정한 것은 정몽준 의원이 처음이다.

 이 때문인지 일본 동경신문(東京新聞)은 14일자 조간에서 정의원의 "중앙공론" 표지사진에 관한 의미를 풀이하는 기사를 실었다.

 중앙공론은 특히 정의원을 신년호 표지인물로 장식하는 한편 2쪽에 걸친 화보, 일본 국제교류센터 야마모또 다다시 이사장의 "정몽준 회장 인물론"이란 6쪽의 특집기사 등도 게재했다.

 야마모또 이사장은 "정몽준 의원은 산업인이고, 정치가이며, 축구계의 국제적인 리더이다. 또한 지적 소양도 상당히 깊다. 국제적인 지적 지도자들이 그를 지원하고 있다. 박사논문을 쓴 1년간은 일본 국제교류센터의 회원으로 연구활동을 했다. 영어가 유창하고, 일본어도 상당했다. 흔히 말하는 멀티(multi)인간이었다"면서 "그는 보다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동경신문"은 14일자에서 "종합월간지 중앙공론 신년호의 표지를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축구협회 정몽준 회장이 장식했다"면서 "중앙공론 편집부가 표지기용의 기준을 "시대의 공기를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뜻에서 "내년 월드컵의 중심인물이며, 대선에서도 유력후보로서 2002년을 표징하는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표지기용 이유을 들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12월1일 월드컵 조추첨때 "정회장의 퍼포먼스가 뛰어나 한일공동개최의 이미지리더로서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원인도 설명하면서 "96년 공동개최 결정때도 정회장에게 압도당했는데 일본측은 이번에도 주도권을 빼앗긴 것일까"로 맺었다.

 한편 정의원은 이날 낮 12시30분 대구 전투비행장을 찾아 장병들과 식사하며 위문품을 전달했다. 또 대한축구협회장으로서 이날 오후 3시 대구SOS 어린이마을을 방문해 축구교실 창단에 필요한 축구협회의 지원기증서(코치급여, 유니폼, 축구화 등 2천500만원 상당)를 전달했으며 서울 순천 등 나머지 2곳의 SOS 어린이마을에도 축구교실 창단을 지원키로 했다.

 정의원은 15일 대구지역인사들과 조기축구를 한 뒤 경상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 학부모 2천명을 대상으로 월드컵에 대한 특강을 한다. 오는 17일엔 (재)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으로서 "제13회 아산사회복지상"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18일 오후 5시엔 여의도 63빌딩에서 저서 "일본에 말한다"의 한국어판 출판기념회를 겸해 4선 국회의원으로서 사실상의 첫 후원회(회장 이홍구)를 갖는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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