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여자프로농구 신세계가 통산 4번째 정상 등극을위해서는 국민은행 말고도 반드시 무너뜨려야 할 상대가 있다.

 6일 천안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내주고 8일 홈으로 국민은행을 불러 2차전을 펼치는 신세계가 넘어야 할 장애물은 바로 「원인을 알 수 없는」 홈경기 징크스.

 이번 겨울리그에서 승률 6할(15승10패)로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신세계지만 홈인 광주에서는 2승6패(0.250)의 참담한 성적으로 고개를 떨구었다.

 더욱이 이런 모습은 한시즌 농사를 결정하는 포스트시즌서도 계속돼 신세계는홈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내준 뒤 원정과 중립 경기로 열린 2.

3차전에서 승리하며 힘겹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종목을 불문하고 존재하는 홈어드밴티지를 기대하기는 커녕 또 하나의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천안에서 열린 1차전에서 패한 뒤 신세계 이문규 감독은 『상대 팬의 응원에 선수들이 주눅든 면도 있다』고 평가하면서 『우리도 광주에서는 팬들의 절대적인 응원이 있는데 왜 약한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하지만 신세계 구단은 『여름리그에서는 홈에서 강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다만 운이 없었을 뿐』이라며 고사라도 해보는게 어떠냐는 주변의 우려에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7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이 감독도 『홈경기 징크스같은데는 신경쓸 겨를도 없다』며 홈징크스에 대한 걱정을 일축했다.

 여름리그에 이어 겨울리그까지 거머쥐려는 신세계가 국민은행에다 홈경기 징크스라는 장애물을 동시에 넘어서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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