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청년 팔팔한 창업]11. I&T교육 차영숙
유아교육 전공 살려 몬테소리 교구 활용 강의
청년창업센터 도움으로 창업 강사 2명도 채용
작년 매출액 1억2000여만원…올 목표는 내실

▲ I&T교육 차영숙 대표가 대형마트 문화센터에서 몬테소리교구를 이용해 수업을 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I&T교육 차영숙(35) 대표는 울산지역 대형마트 문화센터에서는 꽤나 인기있는 강사다. 울산지역 4개 H문화센터에서 출강, 인기를 얻으면서 학부모들로부터 ‘XXXX 연예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차 대표의 I&T교육은 몬테소리교구로 영유아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하는 업체다. 특정 도구의 경우 600만원이 넘는 고가여서 일반 가정에서 몬테소리 수업을 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차 대표가 이를 활용한 문화센터 강좌로 만들면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차 대표가 몬테소리 교구를 활용한 교육업체로 나선 것은 아주 우연한 기회였다. 대학때 유아교육을 전공한 차 대표는 경기도 일산 등에서 몬테소리 어린이집 교사와 한국몬테소리 홈스쿨 교사로 10년 넘게 근무했다. 2010년부터 고향인 울산에 내려와 마트 문화센터 수학교구 강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업체의 부도로 일자리를 잃고 막막해 하던중 문화센터 주임이 몬테소리 교구로 영유아와 엄마 교육을 해보라고 제안해 시작한 것이다.

10년 넘게 1대1 홈스쿨 교사로만 일을 해 온터인데다 문화센터라는 그룹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엄마들도 함께 교육해야한다는 부담감이었다.

차 대표는 세무나 인력관리 등 창업자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 부족하다고 판단, 2012년 3월 울산발전연구원 울산청년창업센터 3기로 들어가 CEO 자질 등을 익혔다. 배움과 동시에 진행된 창업활동도 1년여만에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I&T교육이 지난해 달성한 매출액은 1억2000여만원. 차 대표외에 2명의 강사가 함께한 수입이어서 아직 부족한 감이 있지만 올 한해는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내실을 기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는 게 차 대표의 계획이다.

차 대표는 “올해 강사 교육을 집중해 경상권 마트 문화센터에는 몬테소리 교구 활용 교육이 모두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가베와 창의수학 교구를 통한 엄마랑 아가랑 교육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는 4월에는 남구 신정동 여성기업종합센터에 새 둥지를 틀 예정이다.

강의를 개설할때만 해도 수강생을 채우기가 쉽지 않았는데 몬테소리 교구 활용 교육이 이제는 인기강의 중 하나로 안착했다.저렴한 교육비와 교구 대여비가 몬테소리 교육을 시키고 싶어하던 학부모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그는 울산 4개 H문화센터 외에 교차로문화센터, 굴화 하나로마트 뿐 아니라 부산지역 3군데 H문화센터에서도 I&T교육의 강의를 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다음달 부터는 H백화점에서도 차 대표의 강의를 들을수 있다. I&T교육의 강의는 경북 경주까지 포함하면 모두 11곳에서 진행중이다.

차 대표는 “고가여서 몬테소리 수업을 원하지만 쉽게 할 수 없어 힘들었던 가정에 몬테소리 교육을 보편화 시키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보람도 느낀다”며 “엄마들로부터 몬테소리 수업을 듣고 우리 아이가 정말 많이 변했다 라는 소리를 들을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강태아기자 kt2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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