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부산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밤낮을가리지 않고 뛰던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간부가 과로로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하고 있다.

 부산AG 조직위 문화행사부 정복규(鄭卜奎.54) 선수촌 문화행사팀장은 12일 오전7시께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자택 안방에서 숨진채 가족들에게 발견됐다.

 조직위 동료직원들과 가족들에 따르면 정 팀장은 선수촌문화행사와 관련해 공연.

전시, 영화상영업무 등의 장소별 세부실행계획을 완성하고 문화행사 대행사 선정을위한 제안서 심사 등을 위해 20여일간 야근을 하는 등 격무에 시달려 왔으며 최근감기증세가 심해 10,11일 이틀간 휴가를 내기도 했다.

 부인 공모(5)씨는 『남편은 전날 감기약을 지어 먹고 잠이 들었다』고 말했다.

 부산시 5급 사무관인 정 팀장은 지난해 5월 조직위에 파견된뒤 같은해 11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부산총회의 총괄팀장을 맡아 회의장 준비와 회원국 대표들의영접, 회의진행 등을 매끄럽게 처리해 업무능력을 평가받았다.

 조직위 직원들은 『정 팀장은 평소 책임감이 강하고 건강상태도 좋았다』며 『정팀장의 유고로 선수촌문화행사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된다』며 안타까워했다.

 정 팀장 유족으로 부인(51)과 미혼으로 직장에 다니는 아들(27)과 딸(25)을 두고 있다.

 한편 조직위는 정 팀장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한뒤 순직처리 방안을 검토중이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