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소주의 해외 수출량이 15.3% 늘어났다. ‘소주 한류’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27일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소주 수출량은 전년 동기보다 15.3% 늘어난 1천32만2천상자(상자당 700㎖들이 12병)로 집계됐다. 액수로는 1천3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한식 세계화와 한류 바람에 맞춰 한국의 술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가수 싸이가 서울시청 앞 무료콘서트에서 ‘소주 원샷’ 퍼포먼스로 해외 인지도를 높인 것도 도움이 됐다.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가 전체 수출량의 90%를 차지했다. 하이트진로가 1위인 국내 소주시장에서와는 달리 ‘처음처럼’, ‘경월’ 등을 수출하는 롯데주류가 지난해 총 556만상자를 수출해 수출시장 점유율 54%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마시는 360㎖ 병으로 환산했을 때 롯데주류의 소주 수출량은 1억3천병이 넘는다. 금액으로는 6천527만달러에 이른다.
 롯데주류는 ‘처음처럼’과 함께 일본시장용 ‘경월 그린’, 미국시장용 ‘Ku 소주’ 등 현지시장에 적합한 브랜드들을 앞세워 전세계 40여개국에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일본에 수출된 전체 850만상자 가운데 60% 가까운 509만상자가 롯데의 소주로 일본 수출 8년 연속 1위를 이어갔다.
 일본에서는 다양한 현지화 마케팅을 통해 이이찌코(증류식), 다이고로(희석식) 등 현지 소주업체와 경쟁하며 전체 소주 판매순위에서 2∼3위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일본에선 ’경월‘·중국에선 ’추인추러(初飮初樂.첫맛 첫기쁨)‘ 등 수출국별로 맞춤화된 네이밍, 패키지, 마케팅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며 “올해도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통해 ’소주 한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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