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울산중부경찰서 관내 전체 학교폭력은 지난해보다 줄었으나 여학생들의 폭력가담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교내폭력 예방을 위한 대책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울산중부경찰서가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관내 중학교 16개교, 고등학교 12개교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검거인원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390명에 비해 1.8% 줄어든 383명으로 나타났다.

 또 검거인원 중 구속자가 지난해 19명(불구속 271명)에 달했으나 올들어서는 12명(불구속 271명)으로 줄어 강력범죄 성향의 학교폭력이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비해 여학생 학교폭력은 올들어 전체 검거인원 중 30%인 113명에 달해 지난해 64명(16.4%)보다 크게 늘어 그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또 여학생들의 학교폭력이 폭력서클 결성을 통한 "끼리집단" 성향이 강해지면서 집단적, 반복적 성향을 보이는데다 성인들의 폭력범죄와 유사한 강력범죄 성격을 띠고 있어 기존 학교폭력 예방대책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교육청, 학교폭력수사대 등 기존 학교폭력근절대책협의회는 남학생들의 학교폭력을 근절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중학교, 특히 여중생들의 교내폭력 예방을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중부경찰서는 11일 오후 3시 괴롭힘예방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무룡고등학교 앞에서 하교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상담에 나서는 등 교내폭력 예방활동을 벌였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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