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마그넷 울산점 증축공사를 벌이면서 불법으로 인도에 대형 공사차량을 세우고 건축자재까지 쌓아 보행자들을 차도로 내몰아 교통사고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롯데마그넷 울산점은 지난 7월 남구청으로부터 달동 830-1 일대 1만9천214㎡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A부지(식당가, 커피숍, 미용실, 야외휴게실) 증축허가를 받아 8월 공사를 착공, 연말 완공을 목표로 시설물 설치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롯데건설은 대형 공사차량을 인도에 불법으로 세워놓고 있을 뿐 아니라 각종 건축자재까지 마구 쌓아 보행자들의 통행을 막고 있다.

 이 때문에 달동사거리 일대를 보행하는 시민들은 차량과 공사자재로 막힌 인도를 벗어나 차도를 이용, 질주하는 차량들 속에서 보행해야 하는 위험을 겪고 있다.

 특히 달동사거리 일대는 울산지역에서 차량통행량이 가장 많을 뿐 아니라 보행자도 하루평균 수백명에 이르고 있어 교통사고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 공사장 인부들이 인도를 점거한 차량과 공사자재를 옮기기 위해 차도에서 작업을 강행하고 있으나 안전관리자 마저 상주하지 않아 교통사고 위험은 물론 심각한 차량정체현상까지 초래하고 있다.

 김모씨(34·울산시 남구 삼산동)는 "마그넷 증축공사로 시민들이 차도로 내몰리고 있는 만큼 행정기관의 단속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업체 관계자는 "현재의 인도를 없애고 차도를 넓힐 계획이라 불가피하게 인도를 막았다"며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공업체는 이 구간의 차도확장을 위해 울산시종합건설본부와는 협의를 했으나 인도점용에 대해서는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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