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제염의 60%를 공급하는 남구 상개동 (주)세안통상(대표 김시동)이 지난달 초부터 공장가동을 중단하면서 이 회사로부터 소금을 공급받는 중소 식품가공업체들이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7일 이 회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안통상(구 (주)한주)은 지난 97년4월 1차 부도를 맞은 뒤 사명을 변경하고 공장을 가동해 왔으나 지난달 9일 경영난 가중으로 공장가동을 중단한데 이어 같은달 20일 19여억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연간 15만t의 정제염을 생산, 중소 식품가공업체에 납품해 오던 이 회사의 공장가동이 1개월 이상 계속되면서 재고물량이 거의 소진되는 등 소금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세안통상 외에 강릉 소재 굿모닝 한주가 정제염을 생산하고 있으나 물량이 연간 10만t에 그치고 있다.

 세안통상 울산특약점은 세안통상의 공장 가동 이후 1개월 가량 소금을 공급받지 못해 재고마저 소진됐다며 빠른 시일내 공장 재가동이 안되면 심각한 소금부족현상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세안통상은 직원 및 노조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최근 영남지역 특약점 사장들과 협의를 거쳐 재가동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석유화학지원(주)에 지블해야 하는 스팀비(6억원)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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