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스코(주)의 홈플러스 울산점이 공용도로에 일반 통행차량의 진입을 제한한 채 고객 주차장 전용 진·출입로로 이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중구청은 지난 5월 홈플러스 울산점 건물 자리에 있던 3개 도시계획도로를 폐도하고 건물 뒤편에 길이 254m(왕복 3차선)의 도시계획도로를 개설, 내년 2월 도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그러나 이 도시계획도로는 홈플러스 울산점 직원들이 무룡중학교 맞은 편 동측 진입로에서 일반 통행차량의 진입을 막은 채 자신들의 고객 주차장 전용 출입구로 이용하고 있다.

 또 번영로와 연결되는 남측 진입로의 경우 동측에서 진입하는 일반 통행차량이 없어 홈플러스 울산점의 고객 주차장 전용 진입로로 변질되는 등 공용도로서의 기능을 완전 상실한 상태다.

 특히 도시계획도로 주변 교통섬과 인도 곳곳에는 홈플러스 입점 업체들의 각종 상품이 적치돼 있는데다 일반차량의 진입을 통제한 도로 중앙에는 상품 수송차량들이 정차해 있는 등 공용도로가 멋대로 이용되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홈플러스 울산점이 일반 통행차량을 제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10일께 현장조사를 거쳐 불법사항을 개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울산점 관계자는 "개장기념 행사기간인 4일부터 9일까지 고객차량이 많이 몰려 주변 교통량을 감안해 도시계획도로의 동측과 남측 진입로를 막았다"며 "일반차량의 도로 진입을 봉쇄한 교통시설물과 직원들을 곧바로 철수시켰다"고 해명했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