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마다 펼치는 내집앞 내가쓸기 운동에 일반 주민들의 참여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어 월드컵때 울산을 찾는 외국 손님들에게 깨끗한 울산 중구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새마을운동울산중구지부 최정숙 사무국장(44)은 월드컵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추진중인 "내집앞 내가쓸기" 운동을 실질적으로 이끌며 전 구민의 참여를 위해 노력중이다.

 "내집앞 청소에 전체 주민들이 참여할 수는 없겠지만 목표는 일단 전 구민의 참여에 두고 있죠. 전체 주민이 청소에 참여하도록 노력을 기울이다 보면 하다못해 열명중 한명정도는 내집앞 내가쓸기에 나서지 않겠습니까"

 농촌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펼쳐지던 새마을운동을 도심지에서 펼치는데 어려움을 겪던 새마을운동 중구지회는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도심지에서도 새마을운동이 자리잡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실 최근의 새마을운동은 과거와 달리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지 못하는 면이 있습니다. 심지어 70년대 새마을운동이 아직도 계속되는지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마저 있습니다. 그러나 월드컵을 앞두고 새마을운동이 다시 한번 활발하게 펼쳐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중입니다."

 새마을운동중구지회 650여명의 회원들은 월드컵을 대비해 다양한 주민참여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들어 새마을운동 중구지회 회원들은 내집앞 내가쓸기 운동을 시작으로 월드컵이 끝날때까지 매주 토요일 자발적인 거리정화 활동에 들어갔다.

 또 도심지 가로변의 지저분한 벽보와 현수막, 노상적치물, 불법 쓰레기 정비활동도 정기적으로 벌여 나가고 있다.

 청결·질서·친절 3대 기본원칙을 생활속에 심기위해 월드컵 대비 거리질서 가두캠페인도 장기 프로그램으로 열고 있다.

 "옆 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단절된 도심생활이고 보면 새마을 회원들의 내집앞 내가쓸기, 도심가로정비 활동이 아니면 마을 공터에 버려진 쓰레기 더미는 썩을 때까지 그대로 방치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최 사무국장은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뒷받침하기 위해 성숙한 시민의식과 자원봉사 운동을 활발히 전개, 더불어 사는 지역 복지공동체 기틀을 마련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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