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식씨(53·울산시 남구 삼산동)는 지난 99년부터 취미로 그린 50여점의 달마도에서 수맥을 차단하는 강력한 "기(氣)"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0여년간 서예를 해오던 김씨는 지난 99년 7월 한 스님으로부터 달마도를 그려보라는 조언을 받은 뒤 전문가의 사사없이 현재까지 50여점의 달마도를 그려 친척과 지인들에게 선물했다.
김씨가 자신의 달마도에서 기(氣)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지난 4일.
김씨는 이날 달마도와 관련된 모 방송국의 프로그램을 본 뒤 재미삼아 수맥탐사 기기인 "엘로드"를 구입, 실험해 본 결과 자신의 달마도에서 기(氣)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7일 오후 자신의 집에서 엘로드를 이용해 수맥통과지점을 확인한 뒤 달마도를 수맥에 작동하는 엘로드의 반경 2m내까지 근접시켜 작동을 멈추게 하는 과정을 직접 시현했다.
김씨는 또 달마도의 기(氣)를 입증하기 위해 자신이 그린 일반 산수화를 똑같은 위치에서 작동하는 엘로드 가까이 근접시켜 반응이 없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김씨는 "평소 불심이 깊어 내가 그린 달마도에서 기(氣)가 발생하는 것 같다"며 "달마도의 기(氣)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공협회는 "김씨의 달마도가 기(氣)와 직접 관련이 있는지 입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