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중구청이 제2의 차없는 거리조성 사업을 계획중이나 울산시가 예산지원에 난색을 표명하고 상인 반발도 예상돼 사업추진이 불투명하다.

 중구청은 상권활성화를 위해 기존 차없는 거리와 연계, 옥교동 구 중앙시장 입구~번영로간 1㎞ 구간에 제2의 차없는 거리를 조성키로 하고 사업비 10억원을 확보, 상인 의견수렴 등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울산시는 한 지역에 차없는 거리를 잇따라 조성할 필요성이 없다며 중구청이 예산지원을 요청해도 이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중구청이 상권활성화를 위해 차없는 거리를 조성했으나 원칙적으로 차없는 거리는 보행자 편의가 목적이다"며 "제2의 차없는 거리는 한 지역에 2곳을 조성해 효율성이 떨어져 예산지원이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제2의 차없는 거리 조성구간에 위치한 상가 건물주와 노점상 등도 공사기간내 영업차질, 완공후 노점불허 등을 이유로 반발이 예상돼 의견수렴에 어려움이 전망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현안으로 떠오른 기존 차없는 거리의 노점상 문제가 제2의 차없는 거리에도 재현되겠지만 상권활성화 효과가 더 큰 만큼 내년부터 상인 의견수렴, 주민 공청회 등에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중구청은 제2의 차없는 거리를 주로 서민층이 이용하는 쇼핑거리로 조성, 젊은층이 이용하는 기존 차없는 거리와 차별화를 시도한다고 밝혔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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