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과도정부 출범에 합의한 아프가니스탄과 새로운 외교관계를 재개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6일 밝혔다.

 파월장관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아프간의 수도인 카불에 12월 중순까지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계획인데 제임스 도빈스 특사가 책임자로 내정돼 입국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은 지난 89년 폐쇄됐으며 지난 9월 격렬한 반미시위 도중화재에 휩싸인 바 있다.

 파월 장관은 이번 주 많은 시간을 할애해 브뤼셀에 머물면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과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에 대한 외교적 지원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나토 회원국들과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에 대한 재정지원을 집중논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파월장관은 아프가니스탄 새 정부 구성방식과 국제적 지원노력에 대해 아프간측의 협력방식, 아프간 난민들의 귀환문제 등에 대해 뚜렷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월장관은 터키를 출발하기에 앞서 터키 고위 관료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아프간 상황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고 파월장관을 수행중인 국무부 관계자가 전했다.

 터키측은 당시 아프가니스탄에 터키군을 파병할 의사가 있음을 전달했다고 이 관리는 밝혔다.

 파월장관은 이틀간의 브뤼셀 방문을 마친 뒤 구 소련에서 분리된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탄, 카자흐스탄 등을 순방하며 중앙아시아국가들과 새로운 관계 구축에나선다. 제네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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