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영 소상공인진흥원 울산센터 상담사
치열한 창업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 발 앞서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남보다 한 발 더 앞서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소비자들의 구매 방법이나 내용이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것은 사업자 입장에서는 대단히 행복한 경우다. 주변에서 1년도 채 되지 않아 업종을 바꾸는 사업자를 많이 볼 수 있다. 모두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읽기에 실패한 경우다.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읽으려면 먼저 수요층을 세분화해야 한다. 지금까지 수요 대상은 크게 5가지 계층으로 구분해 왔다. 중·고등학생, 대학생을 비롯한 20대, 직장 남성, 직장 여성, 주부가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동층과 노년층이 새로운 주력 소비층으로 등장하고 있다. 아동의 경우는 소비층 자체가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소비력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지만 갈수록 소비 패턴을 주도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직접 소비층으로 겨냥하기보다는 간접 대상으로 인식하는 방법이 효율적이다. 노년층은 향후 시장에서 아주 중요하다. 급속히 진행되는 우리나라의 노령화 사회 진입은 각종 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예측된다.

두 번째 분야는 합리적 소비를 뒷받침하는 사업이다. 여기에는 최근 열풍처럼 번지고 있는 음식문화를 중심으로 한 웰빙 트렌드도 반영된다. 같은 비용을 들여 소비할 바에는 이왕이면 몸에 좋고 한 가지라도 서비스를 더 받을 수 있는 곳에 소비하려는 심리 때문이다. 이른바 실속 소비 트렌드라 할 수 있다. 여기에 기능성 제품이나 맞춤 서비스까지 가미된다면 미래형 사업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은 훨씬 높아질 수 있다.

세 번째 분야는 건강·레저·취미활동 분야이다. 비용이 들더라도 본인이 즐기기 위해 기꺼이 지출을 감수하는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독신자 증가와 이에 따른 애완동물 관련 시장의 급속한 팽창, 각종 동호회를 통한 레저·이벤트문화 역시 마찬가지 이다. 그러나 이 분야는 아마추어 수준 이상의 관심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김보영 소상공인진흥원 울산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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