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각 경찰서에 배치된 교통의경들이 상습 정체지역의 소통업무를 수행하거나 법규위반 차량에 대한 단속을 하면서 욕설을 하거나 함정단속을 하는 사례가 잦아 운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태화로터리나 신복로터리, 산업로 등 상습 정체지역에서 위반차량을 적발한 뒤 안전한 장소로 유도하지 않고 대각선 정차 또는 길 모서리에서 스티커를 발부하는 등 교통정체를 부추기고 있다.

 2일 신복로터리 부근에서 안전띠 미착용으로 적발된 박모씨(40·남구 무거동)는 "교통의경들이 전봇대 뒤에 숨어있다가 갑자기 뛰쳐나오는 바람에 사고를 낼 뻔 했다"며 실적위주의 단속을 비난했다.

 또 남모씨(30·남구 신정동)는 "지난 10월25일 태화로터리에서 의경의 수신호에 따라 일단 섰다가 출발하는 순간 의경이 연로한 아버지에게 욕설과 반말을 했다"며 크게 분개했다.

 이같은 사례 외에도 각 경찰서 홈페이지에는 교통의경들의 기강해이 사례에 대한 시민들의 지적도 게재되고 있다.

 울산중부경찰서 홈페이지에는 최근 남부경찰서 소속 의경들이 2~3명씩 증권사 객장에 앉아 담배를 피고 있거나 교통초소에 모여있다가 사고가 나면 우르르 나오고 있다는 네티즌의 글이 실렸다.

 울산동부경찰서 홈페이지에는 교통의경들이 대중교통의 위반은 고개를 돌리면서 자가용 승용차에는 엄중한 편파단속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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