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는 류현진(26)이 결국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예정된 등판 경기를 걸렀다.
 다저스 구단은 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투수로 류현진 대신 맷 매길(24)을 내세웠다. 매길은 선발 투수 겸 9번 타자로 출전했다.
 다저스는 애초 이 경기에 류현진이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다친 왼쪽 발 상태가 완전히 나아지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경기 직전 교체를 결정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완봉승을 거둔 지난달 30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타자 마크 트럼보의 직선 타구에 왼 발등을 맞았다.
 이날 경기를 다 뛰고 나서 검진을 받은 결과 뼈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났지만 좀 더 완벽한 몸 상태에서 등판하기로 했다.
 류현진은 콜로라도와의 경기를 앞두고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팀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는 않다”며 “100% 준비가 됐을 때 마운드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원정에서 돌아와 정밀검진을 받은 뒤 다시 조정될 전망이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게 되자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의 트리플A 팀인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에서 우완 투수 매길을 불러들였다.
 대신 최근 사근(斜筋) 통증에 시달린 주전 포수 A.J. 엘리스를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렸다.
 매길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4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50을 기록 중이다.
 앨버커키에서는 5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 평균자책점 2.16의 성적을 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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