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희 소상공인 진흥원 울산센터장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20%할인권 증정’ ‘번호이동 공짜폰’

슈퍼마켓이나 휴대폰 대리점에서 예쁜 손글씨로 써놓은 POP광고 문구이다. POP라는 것은 ‘Point of Purchase’의 약자이며, 최종소비자의 구매장소에서 이루어지는 간단한 광고를 POP광고라고 한다.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의 매스컴에 의한 광고는 상품과 직접 맞닥뜨리지 않는 간접광고로서 구매 욕망을 환기시키는 것인 반면에 POP광고는 소비자와 상품이 맞닿는 곳에서 구매로 연결시키는 상승적 효과가 큰 직접 광고이다. 충성도가 큰 상품이 아니라면 POP광고는 무시하지 못할 충동구매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판매촉진의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POP광고는 1930년대 미국에서 셀프서비스 방식의 슈퍼마켓이 등장하면서부터 점원의 안내 없이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상품정보, 생활정보 등의 문구를 설치함으로써 시작되었다고 한다.

POP광고는 상품 전시대, 창문, 계산대, 벽면, 천정, 입구 등 점내·외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설치한다. POP광고의 핵심은 한눈에 소비자의 이목을 끌어당길 수 있는 의미를 함축한 광고 카피이다. 여기에다가 아름다운 색채의 글 도안과 삽화가 어우러져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도록 해야 한다.

POP광고물을 설치하였더니 그 이전보다 무려 3배에 가까운 매출증가가 발생했다는 소매점 사례도 있다. 상품 자체와 디스플레이만으로 고객의 이목을 끌지 못하던 것이 간단한 POP광고가 고객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방증이다.

관심 있는 것이라도 가격표가 없어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이나 가치 있는 물건인지를 분간하기 어려운 상품, 필요성을 딱히 못 느껴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상품 등에 대해 POP광고물은 대단한 효과를 발생한다.

아무것도 걸어두지 않은 것보다는 하나라도 걸어두는 것이 좋고, 어설픈 글씨체 보다는 글에다가 아름다운 옷을 입혀 걸어두면 고객의 마음이 보다 동할 수 있다. 요즘에는 POP광고를 전문으로 하는 사업자가 많이 있다. 보다 세련된 모양새의 POP광고를 통해 고객 흡인력을 높여보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김종희 소상공인 진흥원 울산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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