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 그 분출하는 생명력 ▶미술사학자 강우방 이화여대석좌교수가 환갑을 맞아 펴낸 에세이집. 국립경주박물관장 퇴임 이후 〈월간미술〉에 연재한 글 15편에 5편을 추가해 묶은 단행본. "30년 체험의 한국미술사"라고 자평하는 이번 수상록은 한반도 신석기시대를 대표하는 빗살무늬토기를 필두로 고구려 불상, 백제금동대향로, 석굴암, 사천왕상, 연화문 와당, 용면와, 고려 부도, 단원 김홍도와 추사 김정희의 서화에 이르기까지 한국 미술사의 주요 걸작들을 언급하고 있다. 월간미술.

너를 사랑해 우리 아기 꼬질이 ▶엄마와 아기의 속삭이는 듯한 사랑의 대화를 감미롭게 표현하고 있다. 엄마의 아기에 대한 아가페적 사랑을 잘 표현해 미국 학부모연합회상을 수상한 작품. 몸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꼬질이"는 엄마의 사랑을 확인해보고 싶다. "엄마, 만약 내가 굉장히 고약한 냄새를 피우는 진짜 스컹크라고 해도 여전히 사랑할 거예요?" 엄마는 "꼬질이"를 꼭 껴안고 귀에 대고 속삭인다. "매일 목욕도 시켜주고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파우더를 뿌려주면 되지. 사랑스런 나의 아가야." 리사 맥콜트 글, 시드 무어 그림. 신인류.

진시황 평전-위대한 폭군 ▶기원전 221년 최초로 중국을 통일하고 스스로 시황제라 칭한 진시황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 인상을 버리고 다양한 각도에서 그를 바라본다. 봉건적 분봉제를 폐지하고 절대군주의 통치력이 전국 구석구석까지 미칠 수 있도록 관료제와 군현제를 실시했으며 문자, 도량형, 화폐 등을 통일해 백성들에게 "하나의 중국"이라는 개념을 심어 준 진시황(기원전 259~210)은 그야말로 "중국의 설계자"였다. 그러나 진시황은 아방궁, 불로초, 분서갱유 등의 일로 비이성적인 폭군의 이미지로 남아 있다. 저자는 천징(중국사회과학원 철학연구소 연구위원). 김대환(경희대 강사), 신창호(서경대 인문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씨가 번역했다. 미다스북스.

네 방에 아마존을 키워라 ▶페미니즘적 접근을 통해 여성의 자위를 서술한 책. 남녀 불문하고 자위가 자신에 대한 사랑이자 자신의 몸을 이해하는 구체적인 실천이라는 것으로, 이를 통한 자신과 타인에 대한 온전한 사랑을 실천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저자는 전시와 슬라이드 쇼, 워크숍, 강연, 저술 등 다양한 활동으로 여성의 "자기 성애" 운동을 펼치고 있는 미국의 성교육자 겸 미술가 베티 도슨. "자기 성애"가 기쁨과 쾌락을 제공할 뿐 아니라 자기 몸을 이해하고 자기 인식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원제 Sex for One. 현실문화연구.

폭탄주, 그거 왜 마시는데? ▶대한매일 논설위원 이상일씨가 우리 사회 음주 문화의 하나로 자리잡은 "폭탄주"의 모든 것을 담은 책. 1998년 기자 복귀 후 만난 사람마다 "폭탄주"를 마시고 화제삼는 것을 보고 관심갖기 시작해 3년간 보고 들은 것을 메모해 두었다가 책으로 펴낸 것이다. "정통 폭탄주" 제조법에서 70여종에 달하는 폭탄주의 종류, 폭탄주의 알코올 도수와 함량, 마셨을 때 취하는 속도, 폭탄주의 유래, 폭탄주의 장·단점, 폭탄주 때문에 일어난 정·관계의 주요 사건, 사회 각계 인사들의 폭탄주 예찬론과 반대론 등 폭탄주 애호가라면 관심있을 법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기문사.

홍선웅의 판각기행 ▶전통 먹판화 작가 홍선웅씨가 고려·조선시대의 판각문화에 대한 사유와 전국의 사찰 및 역사 유적지를 순례하며 제작한 판화 및 기행문. 제1부 "먹판화의 아름다움"과 제2부 "목판화의 정신을 찾아서"에는 안동 지역과전국의 사찰을 답사하면서 문중과 서원의 사간판과 사찰 박물관의 소장품인 경판들을 보며 느꼈던 점을 기술하고 있다. 제3부 "진경판화 기행"에는 사인암(단양군), 성류굴(울진군), 쌍계사(하동군),희랑대(합천군), 자월도(옹진군), 문수산성(김포시), 상당산성(청주시), 달마산 미황사(해남군) 등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판화로 새겨놓았다. 미술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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