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로 떠오른 「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의 다저스 잔류 가능성이제기되고 있다.

 박찬호를 영입할 것으로 예상됐던 구단들의 재정 문제와 다저스내에서의 박찬호의 위상 등을 이유로 코리안 특급이 다저스에 그대로 남을 수도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망하고 있는 것.

 우선 박찬호 영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구단으로 거론됐던 보스턴과 텍사스가 한발씩 물러나고 있다.

 스포팅뉴스에 따르면 보스턴은 내년 시즌 선수 연봉 총액을 올 시즌보다 줄일것으로 알려져 박찬호 등 고액 연봉 선수를 데려오는 대신 노모 히데오나 데이비드콘 등 원래 소속 투수들을 잡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시즌 연봉 총액을 동결할 예정인 텍사스의 신임 존 하트 단장은 박찬호영입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ESPN은 FA 분석기사를 다루면서 박찬호가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높은 승률을 올린 점을 들어 박찬호를 다른 팀으로 가서는 안될 선수로 분류했다.

 박찬호에게 적대적이었던 LA의 지역 언론들도 대안 부재라는 이유를 들어 박찬호를 잡아야 한다는 쪽으로 논조를 바꾸고 있다.

 LA 타임스는 최근 「박찬호와 테리 애덤스가 떠나면 그들이 책임졌던 400이닝을누구에게 맡길 수 있느냐『며 내년 다저스 마운드의 약화를 우려했다.

 박찬호 입장에서도 거액의 몸값을 받기 위해서는 구단 축소 등 FA 시장 사정이좋지 않은 올해를 피하고 한 해 더 다저스에 있다가 내년 시즌 이후를 기약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까지 박찬호와의 우선 협상권이 있는 다저스가아직까지 이렇다할 얘기를 하지 않고 있어 전구단과의 협상이 시작되는 21일이 지나야 박찬호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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