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명화〈클루리스〉(토 오후 11시10분) 〈마이키 이야기〉의 에이미 해커링 감독이 영국의 여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소설 〈엠마〉를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한 작품. 알리시아 실버스톤의 상큼한 매력이 돋보이는 청춘물. 변호사인 아버지와 함께 부족함이 없이 살아가는 전형적인 미국 상류층 소녀 셰어는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들이 만든 의상을 PC로 코디하고, 모든 것을 핸드폰으로 해결하고, 스트레스 해결책은 쇼핑이다. 그리고 노총각 노처녀 선생님을 이어주고, 촌스러운 친구들 세련되게 바꿔줘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혀 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자기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일요심야극장〈머니토크〉(MBC 일 밤 12시20분) 끊임없이 터지는 폭소에 쉴 틈을 주지 않는 대형액션이 펼쳐진다. 한 조무래기 사기꾼이 경찰 살해범이란 누명을 쓰면서 벌어지는 일이 줄거리. 이 사기꾼의 신세는 시간이 갈수록 복잡하게 꼬이면서 걷잡을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른다. 유일하게 그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특종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거는 헤드라인 뉴스의 테마를 담당하는 텔레비전 리포터 뿐이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은 누명을 벗기 위해 그리고 특종을 잡기 위해 본의 아니게 한 팀이 된다. 사기꾼 역은 〈제 5원소〉, 〈러시 아워〉 등에서 속사포 같은 입담을 자랑한 크리스 터커가 맡았고 찰리 신이 텔레비전 리포터 역에 낙점됐다.

태조왕건(KBS1 토 오후 9시45분) 고창 전투의 승리 이후 왕건은 북방 순시를 위해 서경(평양)으로 향하는데 도중에 만난 북방 이민족들이 유금필에게 만세를 부르는 사건이 발생한다. 송악 황도의 공신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유금필에 대한 문책을 논의한다. 왕건의 서라벌행과 일길찬, 염흔의 고려 귀부 소식을 접한 견훤은 격노하나 여전히 후계문제에만 집착하고 있는 신료들이 답답하기만하다. 경순왕의 초청을 받아들인 왕건은 드디어 신라 천년사직의 수도인 서라벌에 입성한다.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KBS2 토 7시50분) 덕구의 집에 화연이 찾아오자, 덕구네 가족은 모두 놀란다. 덕구는 화연이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철구라는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게 된다. 화연은 철구의 결혼 결심이 결코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깨닫고 분노하며 철구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을 결심한다. 덕구는 미숙을 달래기 위해 철구가 준 돈이 자신의 돈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미숙은 철구에 대한 오해를 풀고 더욱 사랑하게 된다. 화연에게 찾아간 덕구는 철구와 친형제임을 밝히지만 이미 알고 있던 화연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실근은 덕구의 친엄마가 소이임을 밝힌다.

드라마시티〈술래잡기〉(KBS2 일 오후 10시40분) 형사인 기팔은 사기도박꾼인 동생 기순을 동료 한형사와 함께 간신히 잡는다. 압송하는 도중 기순은 임종 때도 못뵌 어머님 산소를 들리자고 기팔에게 간곡하게 부탁한다. 고향에 들어선 기팔네는 숙희모에게 자신들이 살던 집이 헐린다는 소식을 듣고 옛날 집에 들린다. 고향에서 만난 옛친구와 어른들에게 이끌려 술을 마시게된 기팔과 기순은 기순이 서울에서 성공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술자리가 무르익자 기순은 마을 잔치를 해주겠다고 큰소리를 쳐 마을잔치에 대해 방송까지 하게 되지만 기순은 그 와중에 기팔에게서 도망친다.

주말극장〈화려한 시절〉(ubc 토 오후 8시50분) 민주에게 손이 꺾여 수모를 당한 철진. 수지에게 ‘왕년의 칠공주’ 빠다하면 이태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는 소리를 듣고 황당하기만 하다. 결국 분을 참지 못한 철진이 빠다를 불러내어 사과하라고 큰소리친다. 빠다는 그런 철진의 사타구니를 걷어차고는 다음에 만나면 누나라고 부르라 하고 유유히 자리를 떠난다. 지호는 자신이 석진을 믿고 아들을 맡기는 것처럼 철진을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말하고, 석진은 크게 나무라지는 말라고 당부한다. 한편 석진과 민주는 학교 앞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데, 우연히 그곳을 지나던 지호가 석진을 보게 된다.

일요시트콤〈여고시절〉(ubc 일 오후 9시50분) 지원은 순진한 정현을 꼬드겨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인 〈뽕〉을 보러 가고, 정현은 이런 지원을 말리지 못해 죽을 맛이다. 다음날 학교에 온 지원은 아이들 앞에서 성인 에로 영화 본 것을 자랑하며 자신의 무용담을 늘어놓고, 유진은 이런 지원이 얄밉기만 하다. 참다못한 유진은 방과후 성민과 주희를 데리고 그 문제의 영화를 보러 간다. 정난은 집에서 선을 보라는 성화에 못 이겨 보석과 넘지 말아야 될 선을 넘었다고 거짓으로 둘러댄다. 그러자 그녀의 어머니인 애경은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씨암탉을 잡아 서울로 상경한다.

학교"〈해가 서쪽에서 뜬다면〉(KBS2 일 오후 10시) 어느 비오는 날 밤 우산을 가져오지 못한 효정은 안타까운 심정에 자기 앞에 누군가가 나타나면 그 사람을 좋아할 것이라고 맹세하는데 마침 이규가 그런 효정 앞에 나타나고 우산까지 빌려준다. 그러나 이규의 마음은 경화에게 가 있고 효정은 계속 이규 주변에서 맴돈다. 지석이의 부탁으로 작은 음악회 준비 위원장을 맏게 된 효정은 아이들의 비협조로 전전긍긍하지만 이 부탁 저 부탁 등을 들어주며 작은 음악회를 열심히 준비한다. 그런 효정을 보며 이규도 마음 한 구석에서 효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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