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는 6일 해외 메이저 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업체 협의회를 만들어 육성·지원책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양재동 본사에서 정몽구 회장, 현대자동차 김동진 사장, 기아자동차 김뇌명 사장 등 현대·기아자동차 최고경영진과 양사 협력업체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기아차 통합 협력사 협의회 창립총회"를 갖고 협력업체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창립총회에 참석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특강을 통해 "세계 경제 침체, 미 테러사건, 미국의 통상압력 강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지금의 경제 상황에서 원가절감과 품질혁신이 최우선의 과제"라며 "협력업체의 독자설계능력 및 품질보증력 확보, 원가절감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업체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품목별로 협력업체를 선정, 해외 메이저 업체와의 제휴 추진을 돕고 신기술 개발에 공동으로 노력하며, 경쟁 체제를 통한 제조 기술 향상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모듈 중심의 구매를 추진해 업체들이 독자적으로 해외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완성차 업체와 협력업체의 거래관계를 협력업체 주도의 상호 보완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협력업체가 설계과정에서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확대해 독자생존을 돕기로 했다.

 또 구매시스템 선진화와 공개 경쟁입찰 대폭 확대하고 전자입찰 구매 품목도 늘리고, 협력업체간 부품개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2차 협력업체까지 총괄하는 부가가치 통신망(VAN)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이 협의회의 초대 회장으로는 이영섭 (주)진합 대표가 선출됐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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