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시험 현장 이모저모

▲ 7일 오전 7시 37분 광주 모 여고 입구에서 수능 시험 감독관의 스포티지 차량이 언덕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학교 관계자와 119 구조대가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014학년도 수능 시험이 치러진 7일 울산 중구의 한 고교에서 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또 지각할 뻔한 학생들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시험장에 도착한 사례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3시18분께 중구의 한 고사장에서 화재 경보음이 울려 소방당국이 출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학교 본관 가사실에서 누전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행히 자체 진화됐지만 불이 고사장으로 번졌을 경우 수능을 정상적으로 치룰 수 없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뻔 했다.

○…오전 7시40분께 북구 염포동 성원상떼빌 아파트 근처에서 택시를 잡지 못해 발을 구르는 윤모(19)군은 경찰의 긴급 수송작전으로 동구 방어진고까지 약 15분 만에 도착해 지각을 면했다. 수험표를 집에 두고 고사장을 간 이모(18)양은 순찰차로 이용해 고사장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7시23분께 울주군 상북면 천전리에서 수험생 최모(18)군이 “시험시간에 늦을 것 같다”며 언양파출소에 도움을 요청해 경찰이 시험장인 남구 신정고등학교까지 수송했다.

○…오전 9시46분께 성광여고에서 시험을 치르던 이모(18)양은 1교시가 끝날 무렵 호흡곤란과 어지럼증으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양은 심리적 압박감을 심하게 느껴 이날 학교 양호실에서 혼자 시험을 쳤다.

○…광주에서는 수능 감독교사의 차량에 수험생과 응원 나온 학생, 교사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오전 7시37분 광주 모 여고 입구에서 수험생 A(18·여)양과 응원전을 펼치던 학생 6명, 교사 2명이 스포티지 승용차에 부딪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왕수·최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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