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을 한달 가량 앞두고 출하량이 줄어든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7일 울산시 농산물도매시장에서는 지난 4일까지 1만2천원선에 거래된 15㎏짜리 감귤 한 상자가 1만5천원선에 거래돼 3천원이 올랐다.

 또 소비량이 크게 줄어든 배·사과(15㎏)도 최근 3만원선까지 오른채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단감(15㎏)도 한달 전보다 7천원이 올라 3만원대에 이르고 있다.

 농산물도매시장측은 산지농가들이 설 대목을 앞두고 출하 대신 저장창고에 보관하는 물량을 늘이거나, 일부 대규모 중매인들이 사재기를 시작해 과일출하량이 크게 줄면서 값이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고 풀이했다.

 청과물 관계자는 "설 대목까지 과일값 강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목에 대형유통업체에서 8~9만원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는 배 등을 설 3~4일전을 피해 농산물도매시장에서 구입하면 4~5만원선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풋고추(10㎏)와 오이(15㎏), 상추(4㎏) 등 채소값도 지난달에 비해 50~80%까지 올랐다. 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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