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이탈리아의 4번째 우승을 견인할 수 있는 미드필더를 찾아라.」 이탈리아축구협회의 구글리엘모 페트로지노 사무총장은 11일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대표팀 선수선발과 훈련은 전적으로 감독의 고유권한이라고 전제하면서 『미드필더를 보강하기 위해 젊은 선수를 물색중에 있다』고 밝혔다.

 페트로지노 사무총장은 공격라인과 골키퍼를 포함한 수비라인은 막강한 전력을갖추고 있으나 공.수를 연결하는 미드필더는 다른 우승후보들에 비해 다소 취약하다는 점을 솔직히 시인했다.

 실제로 프로축구 세리에 A에 소속된 명문 구단들은 대부분 미드필더에 외국선수를 다수 기용하고 있다.

 이탈리아가 미드필더 보강에 역점을 두는 것은 「비장의 히든카드」를 준비하고있는 것을 의미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2002년 월드컵에서 또다른 스타탄생을 연출할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탈리아는 이미 월드컵을 통해 로시와 스킬라치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한 전력이 있다.

 페트로지노 사무총장은 국내 프로리그 일정이 5월5일 끝나는대로 피렌체의 기술훈련센터에 합숙캠프를 설치, 10여일간 손발을 맞춘뒤 5월 17일 프라하에서 체코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는 것으로 출정준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대표팀은 미국과 친선경기를 가진데 이어 3월 27일 잉글랜드, 4월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페트로지노 사무총장은 같은 조에 편성된 3개국중 베일에 감춰진 에콰도르가 최대의 복병이 될 것이라고 지목했으나 크로아티아에 대해서는 『전력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멕시코에 대해서는 지난 94년 월드컵 예선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월드컵에 출전G"팀들은 일정한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한치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안토넬로 발렌티니 공보국장겸 대변인은 이탈리아가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간신히 이긴 것과 관련, 『9.11 테러사태이후 단합을 과시하는 친선경기였을 뿐』이라면서도 『미국이 역대 월드컵 대표팀중에서 가장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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