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각 방송사들이 공들여 제작해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았던 수사드라마가 오랜 공백 끝에 부활한다.

 KBS 2TV는 오는 11월 7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20분 〈특명 과학수사대〉라는 수사드라마를 방송한다. 매회 60분간 전파를 탈 이 드라마는 3명의 남자형사와 1명의 여자형사로 구성된 특별과학수사팀이 매회 미궁에 빠진 강력사건을 최첨단 과학수사기법을 이용해 해결하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KBS는 70년대 TBC에서부터 방송된 〈형사〉를 비롯, 〈형사 25시〉, 〈형사기동대〉 등의 수사드라마를 80년대말까지 방송한 바 있으며, 지난 95년에는 코믹수사물 〈두형사〉로 인기를 끈 바 있다. 〈특명 과학수사대〉는 KBS가 6년만에 제작하는 수사드라마로 현재 방송사 내부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연기자들은 모두 인기 탤런트를 중심으로 캐스팅한다는 방침으로 현재 섭외가 한창이다. 출연이 결정된 연기자는 김정균 정도.

 제작진은 이 드라마를 "과학화된 〈수사반장〉"으로 보면 된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뼈대로 살을 붙여서 드라마를 구성하는 한편, 극중 형사들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두개골 스파인포즈, DNA 혈액검사 등의 과학수사기법을 적극 활용토록 한다는 것이다. 정교한 세트를 만드는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있으며, 경찰청의 협조도 구할 예정이라고.

 이 드라마가 이채로운 것은 드라마국이 아닌 교양국에서 제작을 한다는 점이다.

김영국 부장의 지휘 하에 함형진 차장 등 4명의 PD가 돌아가면서 연출을 맡는다. KBS 교양국은 과거 〈목민심서〉, 〈신세대보고, 어른들은 몰라요〉 등의 정통드라마 및 각종 재연드라마를 만들어본 경험을 십분 살리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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