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영남화력이 지역제한 대상 공사를 전국 입찰로 실시, 지역건설업계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경제활성화를 강조해온 울산시마저도 이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8일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울산시가 지난 13일 홍명고와 회학마을간 산업로 확장공사(1.56㎞)를 입찰공고를 하면서 추정가격 39억원 규모 공사의 입찰자격을 전국업체로 확대했다.

 시의 이같은 전국입찰은 정부가 지방건설업체의 건전한 보호육성을 위해 지자체의 경우 50억원 미만의 공사는 해당 지역건설업체가 수주토록 한 지역제한제에 배치돼 업계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주택, 기업설비투자 등 민간경기의 장기침체로 공공공사 수주에 의존하고 있는 대부분의 지역건설업체들은 시가 지역건설경기 활성화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까지 하고 있다.

 지역업체 관계자는 "가뜩이나 침체에 빠진 지방건설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며 "건설경기 부양에 앞장서야 할 시의 이번조치는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제한제의 강제조항이 없고, 폭 35m이상 시공경험이 있는 지역업체중 참여가능 업체가 불과 10개정도여서 다른지역 업체에 낙찰되면 지역내 2개사의 의무도급이 가능해 오히려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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