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자연과 동물, 문화, 전통을 강렬한 원색과 뚜렷한 선으로 표현해낸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울산출신으로 미국 유학 후 서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 김효숙씨(30)가 오는 22일까지 동구 서부동 현대예술관 갤러리에서 인도기행전을 마련하고 있다. 페인팅, 판화, 드로잉, 세라믹까지 여러가지 방법으로 표현한 작품 3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일반적인 "여행리포트"라기보다는 2년 사이에 인도를 다섯 차례나 다녀온 작가의 다양한 체험과 이미지가 들어있다. 작가가 인도에서 보고 배운 문명의 이기들과 함께 뒤섞인 원시의 자연과 동·식물들은 사실적인 모습보다는 작가의 심상에서 한번 걸러진 변형된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 변형의 형태들은 붉은 색과 짙은 노랑 등 원색의 바탕위에 꿈틀대는 선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인도하면 흔히 떠올리는 물동이를 이고가는 인도여인, 원숭이, 코끼리, 수행자 등이 강렬한 색과 선으로 여행의 신비로움을 담아내고 있다.

 김효숙씨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카데미 오브 아트 컬러지 BFA과정을 졸업한 뒤 성신여대 일반대학원 판화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성신여대 대학원(판화과), 추계예술대 등에서 강의을 맡았다. 아카데미 오브 아트 컬러지 봄 전시에서 1등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서울에서 세차례의 개인전을 가진바 있다.

 이번 전시회 기간동안 작가와 관람객들의 만남의 행사로 "판화의 이해 및 작업방법"에 대한 강연을 오는 14일 오후 3시에 갖는다. 이애정기자 lov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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