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정규리그 우승팀 대구 동양이 표 대결로 선정되는타이틀도 대부분 가져갈 태세다.

 기록으로 주인공이 가려지는 타이틀 가운데 어시스트, 리바운드, 가로채기, 블록슛 등 4개 부문 수상을 사실상 확정지은 동양은 최고의 영예인 최우수선수상(MVP) 등 기자단 투표로 뽑히는 각종 상도 휩쓸 전망이다.

 특히 MVP와 신인왕, 최우수 외국인선수상 등 노른자위 타이틀은 고스란히 동양품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먼저 MVP에는 올시즌 동양 돌풍의 핵인 새내기 가드 김승현이 1순위로 꼽힌다.

 어시스트와 가로채기 타이틀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김승현은 팀을 지난 시즌꼴찌에서 정상으로 이끌었고 「높이」가 지배하던 코트에 신선한 「속도」의 바람을 일으키며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득점 3위의 서장훈(서울 SK)이 유일한 경쟁자로 거론되지만 팀 성적과 인기, 팀공헌도 등 종합적인 평가에서 김승현이 다소 앞선다는 분석이다.

 MVP 판세가 이럴진대 신인왕은 김승현이 사상 최초의 만장일치 수상자로 탄생할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 정도로 독무대다.

 최우수 외국인선수상도 득점 4위, 블록슛 1위인 파워포워드 마르커스 힉스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득점왕인 에릭 이버츠(여수 코리아텐더)와 퍼넬 페리(안양 SBS) 등이 명함을 내밀고는 있지만 화끈한 덩크슛과 가공할 블록슛으로 무장한 힉스에는 밀린다는 예상이다.

 「베스트 5」 중에서도 김승현(가드)과 힉스(포워드)를 앞세워 적어도 두 자리는동양이 맡아놓았다.

 나머지 가드와 포워드 한 자리씩도 김병철과 전희철이 자리할 가능성이 여전히남아있고 센터도 서장훈이 있지만 리바운드왕 라이언 페리맨(동양)의 존재도 무시할수 없다.

 이밖에 우수 후보 선수상에는 선수 가용 폭이 넓고 「베스트 5」의 구분이 모호한전주 KCC의 집안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KCC의 정재근과 이현준이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우승팀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동양의 박훈근과 뒤늦게 합류했지만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박규현(창원 LG)도 가능성이 있다.

 기량 발전상은 지난 시즌 후보에서 올 시즌 일약 올스타로 도약한 조동현(인천SK)이 이변이 없는 한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수상자는 오는 17일 오후 5시에 하이야트호텔에서 열리는 「2001-2002 애니콜프로농구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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