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습이 성공적이었으며 앞으로 수주 간 계속될 것이라고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이 8일 밝혔다.

 스트로 외무장관은 룩셈부르크에서 열릴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담 참석을 위한 출국에 앞서 지난밤 공습으로 아프간 내 목표물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음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에 대한 공격은 미국과 영국 정상이 테러위협을 제거했다는 판단을 내릴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면서 극적인 변화가 없는 한 수일이 아니라 수주 간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알랭 리샤르 프랑스 국방장관도 미국과 영국이 지난밤 아프간에 대한 공습을 통해 제공권 장악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적어도 수일 동안은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파키스탄의 AIP 통신은 공습이 집중된 카불공항 주변 카스바 칸 지역에서 10명이 사망하는 등 25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희생자가 더 많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헤라트 공항 주변 유류저장소가 파괴됐으며 신단드 공군기지, 카불과 샤리아트 라디오방송국, 잘랄라바드 소재 무자헤딘 본부 등도 공습을 받았으나 정확한 피해상황과 민간인 희생자 발생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이번 외무장관 회담에서 보다 안정적인 아프간 정부 구성에 대한 장기계획이 논의될 것이라면서 향후 아프간 정부는 유엔의 관리 아래 놓이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트로 장관은 탈레반 정권 전복이 이번 공습의 직접적인 목표는 아니지만 공습으로 탈레반 정권이 무너지길 바라고 있다고 부연했다.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장관도 아프간 내 테러조직 분쇄 이후 취해질 대아프간 정책 중에 아프간을 탈레반의 압제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소개, 탈레반 정권 전복에 대한 서방측의 합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베드린 장관은 프랑스 지상군 투입 여부에 대해 "불가능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해 지상군 파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런던·프랑스 AFP·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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