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을 비롯한 통신업계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테러보복 공격이 개시됨에 따라 8일 통화량 폭주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국제전화 소통량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임직원들의 해당지역 출장자제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통신업계는 또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지역에 진출한 국내 통신업체가 없어 이번 공습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공격개시에 따라 그동안 통신업계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미국기업들이 투자를 기피할 경우 국내 업체들의 자금조달에 애로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는 등 이번 공습의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통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한·미간 국제전화 소통률은 59%로 지난주 월요일인 1일 9시의 56.9%보다 오히려 양호한 상태이며, 파키스탄과의 국제전화 소통률도 50%로 평상시 수준의 정상적인 소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프가니스탄과의 직통회선은 없으나 제3국을 통한 통화량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한통은 이번 공습에 따라 국제통화 소통대책을 위한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비상근무에 들어가는 한편 상황변화에 따라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전화 업체들은 아프가니스탄에 진출하지 않은 상태이며 이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수가 적고 지사도 없어 이번 미국의 공습으로 인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임직원들이 미국 지역에 출장을 가는 경우 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KTF 역시 공습이후 통신소통이 평소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해외사업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비교적 가까운 인도네시아 통신망 구축컨설팅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이번 공격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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