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두산이 우즈의 홈런포를 앞세워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fn.com 프로야구 한화와의 3전2선승제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용병 대포」 타이론 우즈의 동점 3점홈런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피말리는 4강싸움끝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화를 6-4로 물리치고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99년 플레이오프에서 한화에 당한 4연패를 설욕하고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플레이오프에 올라 현대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지난 89년이후 10차례 열린 준플레이오프는 1차전을 이긴 팀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었다.

 두산이 구자운, 한화는 송진우를 각각 선발로 내세운 이날 경기는 5회초까지 한화가 주도권을 잡았다.

 두산은 3회말 2사 2루에서 장원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한화는 4회초2루타를 치고 나간 이영우를 데이비스가 우전안타로 불러들여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데이비스가 2루 도루에 실패했지만 한화의 「겁없는 고졸 새내기」 김태균이 좌월 1점홈런을 뿜어 2-1로 뒤집었고 5회초에도 한화는 2사 1,2루에서이영우와 송지만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 4-1로 달아났다.

 그러나 5회말 우즈의 홈런 한 방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흐름을 바꿔놓았다.

 두산은 홍성흔이 내야안타, 정수근의 중전안타로 2사 1,2루의 찬스를 잡은 뒤우즈가 한화 선발 송진우의 초구 바깥쪽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3점아치를 그려 순식간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6회말 2사 1,3루에서 홍원기가 우전안타를 날려 5-4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정수근의 유격수 땅볼을 한화 내야수 허준이 더듬는 사이 다시 1점을보태 승부를 갈랐다.

 두산의 3번째 투수 박명환은 2"이닝동안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돼 지난 해 플레이오프 6차전부터 포스트시즌 4연승을 달렸다.

 또 마무리 진필중은 1"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 포스트시즌 12경기만에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8일 대전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벌일 예정인 두산과 한화는 최용호와 리스를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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